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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 사람이 자기애성 성격 장애일 때 - 자책 없이 침착하게 나를 지키고 그를 돕는 법
우도 라우흐플라이슈 지음, 장혜경 옮김 / 심심 / 2021년 3월
평점 :
사람은 누구나 자신 만의 성향 및 성격을 갖고 있다. 이는 어린 시절부터 환경적인 요건, 누군가에 의한 영향력 등으로 인해 만들어 지며, 이를 부정적으로 활용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죄책감 마저 없거나 타인을 이용하며 자신의 욕심이나 성과달성에만 매진하는 부류들도 존재한다. 반대적 상황으로 철저히 공감하거나 스스로의 감정이나 생각 등을 관리하며 타인에게 좋은 영향력을 주거나,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주며 관계의 유지 및 형성에도 거리낌이 없는 부류도 함께 존재한다. 이처럼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는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집단과 구성원을 형성하는 공간으로 볼 수 있지만, 항상 좋은 결과만 나타나는 것도 아니기에 이 책을 통해 사람에 대해 제대로 알고 진단해야 할 것이다.
책에서 주목하는 성향은 자기애성 장애가 그것이다. 지나친 자존감 형성, 자기애를 위해 타인을 수단이자 도구에 지나지 않는다고 평가하며 일말의 가책도 느끼지 않는 사람들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때로는 매우 위협적인 존재로 여겨진다. 또한 최근에는 사이코패스나 소시오패스 등 심리적 현상에 따라 범죄로 이어지는 과정을 바라보며 다양한 용어들도 쏟아지고 있으며, 왜 타인에 대한 공감과 이해를 바탕으로 자신감을 형성하거나 자기애 및 자존감 수업을 병행해야 하는지, 복잡한 사회가 될수록 이런 내적인 영역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될 수밖에 없는 사회구조가 되고 있는 것이다.
차라리 남이라고 하면 무시하거나 관계를 끊는 방법도 있지만 책의 말처럼 가까운 사람이 이런 성향을 갖고 있을 경우, 주변인들은 매우 곤란하거나 피곤한 상황을 자주 맞이하게 된다. 누구나 어른이 되면서, 혹은 일정한 나이와 사회적 경험을 쌓으면서 사람 보는 눈을 갖게 되며, 때로는 자신의 주관적인 신념이나 직감 등을 통해 사람들을 분류하며 나아게 필요한지, 아니면 피해만 주는 대상인지 등을 선택하며 삶을 살아가게 된다. 하지만 모든 이들이 완벽히 대응할 수 없고, 어차피 어딘가에서 마주하게 될 상대라면 무조건 무시하거나 피하는 것도 최선은 아닐 것이다. 때로는 영리하게 대처하거나 적절한 의사발언 및 표현 등을 통해 자신의 입장을 명확히 하는 것이 필요할지 모른다.
상대에 대한 강한 집착, 조정하려는 심리, 내 이득을 위해 타인의 고통이나 희생은 매우 당연하게 여기는 사람들, 특히 자본주의적 관념이 고착화 될수록 이런 현상은 더욱 빠르게 확산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아무래도 결과를 지향하는 사람들의 정서나 사회적 풍토, 이를 개인적 아픔이나 일탈로 보기에는 애매한 점들이 많고, 범죄로 진화할 경우 더욱 심각한 사회문제로 이어지기 때문에 우리의 관심과 개선책 마련이 절실한 것도 사실이다. 책에서 주장하는 자기애성 성격장애, 이를 치유하거나 대처하기 위한 방안책은 무엇이며, 관련 분야를 어떻게 이해하며 나를 위해 활용해야 하는지, 읽으면서 배워 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