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학교 분투기

나의 학교 분투기 - 내 교육을 방해한 건 학교 공부였다!
토니 와그너 지음, 허성심 옮김 / 한문화 / 2021년 3월

책을 통해 느낄 수 있는 메시지는 명확하다. 우리의 교육문제, 현실에 대해 비교하며 판단해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은 저자가 경험한 사례를 바탕으로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과 비전을 제시하며 달라지는 시대변화의 모습상, 사람들의 정서나 심리요건, 이에 충족하는 새로운 교육의 전환점, 교육혁신 사례에 대해 진단하고 있는 책이다. 누구나 공부에는 때가 있다고 말한다. 물론 최근에는 평생학습이나 공부에 대한 규정, 개념 자체가 많이 변했지만 여전히 우리의 인식 속에는 예전의 그런 관습과 편견이 자리잡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책을 읽어야 하며 이 책이 주는 메시지를 통해 우리의 교육문제, 학교공부 및 공교육에 대해서도 종합적으로 판단하며 점검해야 할 것이다. 무조건 주입식 교육이 최선은 아니며 암기를 잘해서 좋은 대학으로의 진학, 성인이 되면서 좋은 직장을 얻더라도 이를 사회적 기여나 활동을 통해 공유하거나 연결지어 생각하는 사람은 소수에 불과하다. 그만큼 교육은 보수적이며 딱딱한 경직성을 갖고 있는 분야이며 학문의 요람, 성장의 기준이 되지만 가장 변화에 둔감한 집단이라고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런 현실에서도 고군분투하는 교육 분야 종사자들이 존재하며 구체적으로 행동해야 한다고 말하는 이유도 이런 현실에서 기인한 것이다.

한 번의 성적으로 모든 인생이 결정되는 모순, 어린 시절의 상황과 시간이 지나면서 달라질 수 있는 세월의 흔적을 인정하지만 한 아이가 자라서 성인이 되었을 때, 누구나 전환점이나 변화를 추구할 수 있다고 믿지만 교육의 현실을 이와는 별개의 문제로 취급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가르치는 의미나 행위, 배움의 자세도 시대변화와 사람들의 새로운 요구에 맞게 변화를 추구해야 하는 것이다. 공부라는 배움의 잣대와 평가, 이를 현실의 긍정적 방향성이나 결과물로 연결지어서 생각하는 이유와 뚜렷한 목적의식을 배양함으로써 우리는 더 나은 사회와 사람들을 만날 수 있고 새로운 환경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다.

시대가 변하면서 현재적 관점으로 봐도 우리 사회는 좋은 교육자, 유능한 인재가 또 다른 불특정 다수에게 선한 영향력을 제공할 수 있는 사회를 살아가고 있다. 이는 실패한 자에겐 새로운 도약과 기회의 장을 마련해야 하며 성공한 자에겐 타당한 성과와 보상을 통해 더 많은 것을 연구하거나 매진하며 자신의 삶도 좋아지지만 결과적으로 다양한 사람들과의 소통, 연결, 교류의 마인드를 바탕으로 사회적 기여나 활동을 할 수 있는 그런 환경을 조성해야 할 것이다. <나의 학교 분투기> 를 통해 진정한 의미의 배움과 가르침, 그리고 교육의 방향성과 비전이 무엇인지 읽으면서 판단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