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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한국사를 찾아서
박성훈 지음 / 메이킹북스 / 2021년 2월
평점 :
절판
역사를 통해 배울 점은 무엇이며 우리는 왜 지난 시간이나 과거의 교훈을 통해 현실문제를 해결하며 더 나은 미래관을 찾아야 하는지, 저자는 종합적인 의미에서 책을 통해 말하고 있다. 한 분야에 대한 특정 사건이나 인물에 대한 언급이 아닌, 자신이 살면서 느낀 경험이나 생각들을 토대로 인물이나 시대, 사건 등을 솔직하게 표현하고 있고 이를 사회학이나 국제관계, 사회문제 등과 연결시켜 더 큰 가치와 의미를 전하고자 부단히 노력한 흔적이 보이는 책이다. 물론 제목과는 멀게만 느껴지는 부분도 존재하지만 역사라는 의미를 광의적으로 표현했다고 보는 것이 적당해 보인다.
지금의 시대는 무엇이 문제이며 우리는 무엇 때문에 답답한 체증을 느끼고 있는지, 사회문제나 시대변화, 트렌드, 대중적 관점 등에서 풀어낼 수 있는 것들에 대해 자세히 다가가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이 무엇인지 생각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물론 개인의 노력으로 인해 세상과 사회가 급진적으로 바뀌는 것도 아니며 다양한 형태의 관심과 여러 사람들의 협업, 단합, 상생의 가치가 구현되어야 이룰 수 있는 것들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생각의 전환, 다른 관점에서 현실문제에 관심을 갖고 다가간다면 이런 작은 작용들이 더 큰 결과의 가치를 이룰 수 있는 것이다.
언제부턴가 급격하게 무너진 사회라는 용어, 공동체적 가치, 이로 인해 반대급부로 강하게 상승하고 있는 자본주의적 질서와 개인주의, 돈이 최고라는 가치 아래 도덕이나 윤리보다는 개인의 영달을 위해 목숨을 거는 사람들까지, 물론 시대가 달라서 일어나는 자연스러움으로 볼 수도 있지만 분명 성찰해야 할 부분이 존재하며 이런 방식으로는 밝은 미래보다는 더 암울한 미래를 마주하게 될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는 책이다. 역사를 하나의 분야나 이론적인 방면에서 접근하기보단 현실문제와의 적용과 대입 등을 통해 사람들로 하여금 판단하고 생각하게 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볼 수 잇는 책이다.
그래도 먼 미래에 대한 불안이나 쓸데없는 걱정이라고 괜한 노파심을 키운다고 보는 입장들이 존재할 것이며 같은 현상이나 변화를 보더라도 사람들의 반응을 다를 것이다. 중요한 것은 과거의 사례를 통해 실수나 실패를 되풀이 하지 않는 자세와 문제가 되는 분야에 대한 관심을 통해 긍정적인 방향으로 해결될 수 있도록 하는 사람들의 노력과 생각의 전환이 필요할 것이다. 다소 다른 관점에서 접근하며 사회학적으로 풀어내는 느낌이 강한 이 책은 기존의 역사적 가치와는 배치되는 부분도 분명, 존재한다. 하지만 책을 통해 나의 일로 생각하며 계속해서 그림을 그려 본다면 저자가 우리들에게 무엇을 말하려고 했는지 이해하며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비밀의 한국사를 찾아서> 읽어 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