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록 매혹적인 고전이라면

이토록 매혹적인 고전이라면 - 한번 빠지면 헤어 나올 수 없는 고전 읽기의 즐거움 ㅣ 서가명강 시리즈 15
홍진호 지음 / 21세기북스 / 2021년 2월

현대인들에게 고전은 어떤 의미일까? 단순히 취미생활이나 가볍게 읽기 좋은 교훈서, 삶의 지침서 등으로 표현되기도 하지만 잘 만들어진 명저서는 누군가의 삶을 바꾸기도 한다. 우리도 이런 경험을 잘 알기에 고전에 대해 중요시 하며 더 나은 삶을 위한 방법찾기, 혹은 다양한 형태의 통찰력을 배우기 위해 고전읽기나 고전 등에 대한 독서토론 및 활동에 주목하는 것이다. 이 책도 유명한 고전을 소개하지만 더 확실하고 중요한 것은 고전읽기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교훈적 메시지에 있다.

1부에서는 헤세의 데미안을 소개하며 신은 죽었다 등으로 표현되는 새로운 세계관의 탄생에 대해 말하고 있다. 그리고 2부에서는 괴테의 젊은 베르터의 고통을 말하며 독일문학은 괴테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는 점, 계몽주의와 질풍노도의 비교, 사랑 너머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3부에서는 호프만스탈의 672번째 밤의 동화를 말하며 탐미적 인간을 묘사한 언어예술가로 표현하고 정서적 감동을 초월한 개념으로 지적인 울림과 감동 등에 대해 말하고 있다. 또한 4부에서는 카프카의 변신과 시골의사를 소개하고 있다.

변신은 환상문학으로의 초대라고 정의했고 시골의사의 경우에는 해석의 불가능에 대해 말하며 문학 작품 그 이상의 의미와 해석을 통해 독자들이 왜 고전읽기를 통해 다양한 생각과 교훈적 메시지를 답습해야 하는지, 그 목적성과 당위성에 대해 구체화 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개인마다 선호하는 문학 작품이 있고 고전을 바라보는 생각이나 판단의 기준 또한 다를 것이다. 중요한 것은 시대를 관통했던, 혹은 앞서 갔던 사람들의 고전 기법이나 세상과 사회, 그리고 사람들에 대해 묘사하거나 해석한 의미에서 우리는 다양한 결과와 의미부여를 할 수 있고, 본질적인 교훈과 메시지 또한 알게 되는 것이다.

쉽게 읽기도 어렵지만 이런 고전의 의미를 제대로 해석하며 대중적으로 승화할 수 있다는 것은 엄청난 내공과 경험, 이를 표현하는 정리와 방식 등에 대해 그 기준이 발전하거나 달라지는 것이다. <이토록 매혹적인 고전이라면> 책에서는 몇몇 작품에 대한 언급이 주를 이루지만 서가명강 시리즈에서 강조하는 고전의 중요성, 고전읽기의 필요성에 공감한다면 책이 주는 의미가 가볍지 만은 않고 어떤 기준으로 인문학적 교훈이나 삶의 자세, 태도 등에 대해 배우면서 판단할 것인지, 알아 볼 수 있을 것이다. 고전을 통해 배우는 인문학의 교훈, 그리고 현재와 미래가치를 위해서도 필요한 덕목과 조건이 무엇인지, 읽으면서 판단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