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과 개
하세 세이슈 지음, 손예리 옮김 / 창심소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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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인식도 달라졌고 동물학대나 아동학대 등의 이슈가 불거지면서 사람들이 태도도 변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여전히 우리 사회는 약자들을 학대하거나 악용하는 사례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고 더욱 관련 법망을 정비하며 사람들이 인간성을 상실하거나 범죄행위를 저지르는 것에 대한 마땅한 응징과 적합한 평가가 뒤따라야 할 것이다. 왜 이런 말을 하는지, 이 책을 읽는 순간 쉽게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우리 인간의 삶에서 개나 강아지 등으로 표현되는 반려동물은 절대적인 기준이 되며 또 다른 개인들이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용기와 희망을 주는 대상이다.


책의 저자도 말하지만 어리석은 인간에게 내린 신의 선물이라고 봐도 무방하며 개가 갖고 있는 상징성이나 일본인들이 생각하는 개에 대한 평가와 사랑은 특별하다고 봐도 무방하다. 물론 개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는 매우 감동적인 소설로 읽히겠지만 더 중요한 것은 관심없던 사람들이나 동물을 싫어하는 분들도 이 책을 통해 개에 대해 생각하며 자신의 생각이 변하거나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느꼈으면 한다. 삶의 고단하고 팍팍할수록 우리 인간은 인간성을 잃거나 또 다른 분풀이 대상을 찾게 되는 묘한 심리와 이중성을 갖는듯 하다. 그렇다고 그 대상이 말 못하는 동물이나 사회적 약자가 되어선 안될 것이다. 




책을 통해 느낄 수 있는 교훈은 명확하며 개를 바라보는 개인마다의 생각차이, 편차나 간극에 대한 주문이 아니다. 인간과 함께 하는 유일한 존재이며 마땅히 사랑받고 보호받아야 하는 대상이라는 점에서 이 책이 주는 명확한 방향성은 존재한다. 또한 사회문제로 연결지어 생각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유기견 문제, 반려동물로 인한 사람과 사람 간의 갈등, 사회보장이나 제도의 미흡, 동물학대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인식이나 법적인 규제의 한계성, 이로 생겨나는 다양한 문제들을 우리는 성찰하는 태도로 바라보며 나아지는 세상의 변화상 만큼이나 개를 바라보는 인식의 잣대도 달라져야 한다는 말이다.


일본소설, 일본문학답게 이 책은 매우 섬세한 면을 강조하고 있고 감동을 주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냉혹한 현실의 세계를 잘 표현하고 있는 것이 특징적인 요소이다. <소년과 개> 를 통해 느낄 수 있는 생각의 차이는 존재해도 우리가 개를 어떻게 생각하며 대해야 하는지, 그리고 이런 과정을 통해 우리가 얻거나 배울 수 있는 인간성 회복이나 사회문제를 바라보며 평가하는 태도 등이 그것이다. 가볍게 읽을 수도 있지만 현실문제로 대입해서 적용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책이 주는 의미가 상당하고 볼 수 있다. 읽으면서 개에 대해 생각하며, 우리 스스로를 성찰하는 시간을 가져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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