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명문 클럽의 뼈 때리는 축구 철학

유럽 명문 클럽의 뼈 때리는 축구 철학 - 이길 때나 질 때나
니시베 겐지 지음, 이지호 옮김, 한준희 감수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1년 1월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박지성 선수의 성공을 통해 해외축구가 기반을 잡았고 지금의 손흥민 선수까지 잘하면서 해외축구, 유럽축구에 관심을 갖는 팬들이 늘어났고 일정한 팬덤을 형성할 수 있었다. 그리고 축구 전문가들의 등장으로 인해 유럽축구에 대한 역사와 전통에 대한 이해, 빅클럽이라고 말하는 클럽들의 축구철학이나 경영방식, 명장과 월드클래스 선수들에 대한 이해도 또한 높아지게 되었다. 이 책도 이런 사실을 기반으로 명문클럽, 빅클럽으로 불리는 유럽의 대표적인 클럽들에 대해 소개하며 그들의 축구철학을 이해하며 배워보는 그런 시간을 갖게 될 것이다.

대표적으로 유럽축구의 5대리그는 잉글랜드, 스페인,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리그로 축약할 수 있다. 그리고 그 바로 밑 단계로 포르투갈 리그를 말한다. 또한 4대 리그로 말할 경우 프랑스를 제외한 잉글랜드, 스페인, 독일, 이탈리아 리그로 말한다. 물론 이런 대표적인 리그에는 그 리그를 지배하는 명문클럽, 빅클럽 등이 존재한다. 책에서도 누구나 알만한 클럽들을 소개하면서도 나름 축구팬들도 잘 모르는 전문적인 지식을 소개하며 축구전술 및 전략에 대해서도 함께 생각하게 한다는 점에서 책이 갖는 특장점이 존재한다.

책에서는 이기는 클럽의 철학으로 레알 마드리드, 유벤투스, 바이에른 뮌헨을 거론한다. 항상 스타 선수들을 수집해서 결과로 말하는 클럽들로 볼 수 있다. 또한 필로소피 클럽의 철학으로는 바르셀로나, 아틀레틱 빌바오를 말하며 바르셀로나의 경우에는 크루이프 원리주의 + 메시 시스템의 의존으로 인한 장단점에 대한 평가, 빌바오의 경우에는 순혈주의 정책을 바탕으로 하는 행복축구의 구현을 표현하고 있다. 또한 노동자들의 클럽으로 볼 수 있는 항구도시 클럽의 철학으로는 리버풀과 나폴리, 마르세유를 소개한다. 이들은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며 두터운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클럽들로 유명하다.

그리고 축구에는 라이벌 클럽들이 존재한다. 대표적인 예로 이탈리아의 인테르와 밀란을 말할 수 있다. 또한 포르투갈의 포르투와 벤피카가 대표적인 거상클럽으로 통한다. 인테르와 밀란의 경우 선수들이 가고 싶어하는 명문클럽으로 볼 수 있고 포르투갈의 두 클럽은 유망한 선수들을 키워서 파는 전략으로 꾸준한 결과와 매출을 내는 클럽으로 볼 수 있다. 그리고 축구계에는 거대 자본의 유입으로 벼락부자 클럽들도 존재한다. 바로 맨체스터 시티와 파리 생제르맹을 거론한다. 이들은 원하는 선수들을 엄청난 재력을 앞세워 영입하며 단기간에 엄청난 결과와 성공을 거둔 클럽으로 볼 수 있다. 

다양한 형태로 클럽들을 소개하고 있지만 우리에게 익숙한 클럽으로는 아무래도 박지성 선수가 뛰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아름다운 축구를 고집하는 아스날을 거론할 수 있다. 이들은 명장클럽으로 볼 수 있고 퍼거슨과 벵거의 존재는 축구팬들에게는 기본적인 정석과도 같은 분들이다. 이 밖에도 비야레알, 도르트문트, 모나코, 묀헨글라트바흐에 대한 소개를 통해 유럽축구 클럽들에 대한 전문성과 깊이를 함께 소개하고 있는 책이다. 각자 다른 방식의 축구철학이 존재하지만 결국에는 상업적 요소를 무시할 수 없고 역사와 전통, 상업주의와 자본 및 재력 등의 영향력을 고루 갖춘 형태로 진화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물론 최근에는 일부 빅클럽들의 리그 독점으로 인해 뻔한 승부가 자주 발생되고 있고 기존의 명문클럽들이 시대변화에 편승하지 못해 몰락하는 사례도 흔하게 일어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우리의 관점에서 본다면 우리의 K리그가 자본을 등에 엎고 성장한 중국의 C리그, 일본의 J리그에 밀리는 모습을 보여주는 형태로 판단해서 비교한다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여전히 축구팬들에게는 절대적인 클럽으로 존재하고 있는 유럽 명문 클럽들에 대한 평가와 사실에 입각한 정보전달, 이 책을 통해 배우면서 축구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 보자. 우리나라 라리가 전문가, 1인자라고 볼 수 있는 한준희 해설위원이 함께 한 책이라 신뢰하며 읽을 수 있고 또 배울 수 있는 축구 가이드북이다. <유럽 명문 클럽의 뼈 때리는 축구 철학> 읽어 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