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키스토크라시 - 잡놈들이 지배하는 세상, 무엇을 할 것인가
김명훈 지음 / 비아북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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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가 낳은 파급력이나 당연하다고 믿는 이념이나 정서적 효과는 상당하다. 이는 경제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오늘 날의 세계를 표방하기도 하며 우리 사회에도 꾸준히 영향력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 미국 대선을 보면서 우리는 충격을 받았다. 우리가 믿었던 미국의 모습은 민낯에 지나지 않았고 자본주의가 모든 것을 대체할 수 있다고 믿었던 것들이 무너졌고, 이는 또 다른 혼란과 어떤 미래가치를 그려야 하는지 사람들에게 다른 의미에서의 과제를 던져주고 있다. 이 책도 비슷한 흐름으로 독자들에게 소개되는 책이다. 


갈수록 심해지는 부의 양극화나 불평등 문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더이상 숨기고 싶어도 숨길 수 없고 이미 대중들은 높아진 의식수준 만큼이나 다양한 정보와 지식을 교류하며 서로가 서로에게 어떤 영향력을 제공하고 있으며, 함께 해야 하는 존재들인지 충분히 체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전히 소수의 사람들은 권력과 부를 독점하며 그들이 만든 세상에 대해 자부심을 갖고 대중들에게 차이와 차별을 종용하고 있다. 이는 일반적인 관점에서 흔들리지 않을 수 없을 만큼 나름의 체계성과 시스템을 갖고 있어서 개인이 대항하기에는 한계점 또한 명확하다.




그렇다고 이같은 사태를 방치할 수 없고 해당 문제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나 공감대를 형성해서 사회문제 해결과 이런 양극화와 불평등에 맞서는 또 다른 방안에 대해 우리는 고민해야 한다. 이 책도 비슷한 취지에서 미국 사회를 예시로 들고 있으며 이는 미국의 영향을 절대적으로 받는 우리에게도 일정한 과제를 던지고 있다. 우리도 자본주의의 한계점을 인식하고 있고 사람들은 극단의 대결과 경쟁, 부를 향한 집착으로 인해 인간성 상실이나 지나친 개인주의로 인해 또 다른 사회문제를 야기시키고 있다. 물론 개인의 일탈이나 특정 집단의 이기심으로 볼 수도 있지만 이게 과연 소수의 일탈로 봐야 하는지, 우리는 제법 진지한 물음에 스스로가 답을 하며 준비를 해야 한다.


부의 독점이나 경제를 정치적으로 악용하는 세력과 사람들의 존재, 이로 인해 또 다시 발생하는 가난과 불평등의 모습, 선심 쓰듯 나오는 복지정책이나 정치인들의 공약, 철저한 이미지 메이킹에 속아서 사회는 발전하기보단 그들에 의해서 조종되며 대중들이 체감하는 긍정적인 모습이 아닌, 점점 퇴보하는 형식으로 나아가고 있는 모습에서 우리는 사회에 대한 불만이나 회의적인 생각을 지울 수 없는 것도 현실적인 부분이다. 카키스토크라시를 통해 무엇이 문제이며, 어떤 대응으로 해당 문제를 읽고 대응해야 하는지 판단해 보자. 경제와 정치, 사회학, 인문학적 가치를 종합적으로 느껴볼 수 있는 책이라 추천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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