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도시 SG컬렉션 1
정명섭 지음 / Storehouse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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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적인 배경설정, 우리의 아픔을 소설로 승화한 개념의 책이다. 분단과 통일, 북한의 존재, 이는 우리에게 치명적인 약점이 되기도 하지만 또 다른 의미에서는 미래가치를 더욱 공고히 하거나 결국 하나로 뭉쳐야 한다는 교훈적 메시지를 제공하기도 한다. 이 책도 비슷한 의미를 갖는다. 북한의 존재, 이로 인해 우리는 남남갈등이 일어나며 이는 세대갈등, 이념갈등, 사회분열, 사회문제 발생 등 우리의 국력을 낭비하게 하는 그런 부정적인 영향을 제공하기도 한다. 


물론 새로운 의미에서 기회가 될 수도 있고 우리와 북의 경제력을 비교해도 이제는 이념갈등을 초월한 새로운 대안책이 필요한지 모른다. 이 책도 보수정당의 몰락과 북한에 반대하는 집회가 열리지만 참가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노인들과 탈북자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북한과의 경제교류는 그들에게 굴복하는 것이라 말하며 정부를 규탄한다. 하지만 젊은세대들은 어떤가? 어쩌면 북한에 대해 알지 못할 수도 있고 아예 무관심으로 대응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우리는 살아가야 하며, 사는데 경제는 절대적이다. 그래서 새로운 형태의 일자리 문제나 더 큰 단위의 일에 투쟁하거나 새로운 미래를 위해 살아가려 한다. 책에서도 이런 보편적인 정서와 가치를 바탕으로 일반적인 제3 도시, 개성공단을 배경으로 스토리를 전개한다. 남한의 자본과 기술로 세워졌지만 북한에 존재하며 북한 근로자들을 위한 장소, 그리고 모든 거래는 달러로 이뤄지는 묘한 곳, 우리의 흔한 산업도시 느낌이지만 삭막하면서도 복잡한 감정을 갖게 하는 그곳, 바로 개성공단이다. 


서로의 이념과 정치적인 이유로 블랙박스도 CCTV도 없는 곳, 그리고 그곳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으로 인해 사건은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게 되는데, 이 책을 통해 그 내용을 만나 보길 바란다. 또한 이런 상상과 우리가 경험했던 지난 날의 남북관계, 개성공단을 떠올려 보자. 그리고 정치적인 이념갈등, 세대갈등을 반추해 보자. 생각보다 현실적인 내용으로 다가와 남북관계나 통일, 분단에 대해 진지한 자세로 돌아보게 될 것이다. 지금도 막혀있는 남북관계나 북한의 태도를 볼 때, 여전히 쉽지 않은 그런 악순환이 되풀이 되는듯 하다. 제3 도시, 읽어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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