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의 문법 - 2020 우수출판콘텐츠 선정작
소준철 지음 / 푸른숲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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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에 대한 관심과 문제인식, 어쩌면 역사적으로 계속된 문제이며 국가나 정부 등 주체적인 역할을 하는 기관이나 단체에서도 해결하지 못한 숙명과도 같은 문제일지 모른다. 하지만 우리는 외면하지 말아야 하며 인식의 전환도 좋지만 근본적인 문제나 원인이 무엇인지, 그들의 가난에 대해 관심을 갖고 형평성에 맞고 공정성에 입각한 복지정책을 펼치거나 해당 사람들에게 적절한 지원을 통해 사회가 개인을 회생하거나 도울 수 있다는 의미를 제공해야 한다. 책에서 말하는 가난의 문법, 우리가 알고 있는 가난과 빈곤의 모습, 표상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특히 노인빈곤이나 노인문제, 실업자나 거리의 노숙인, 거리에서 폐지를 줍는 사람들까지, 물론 폐지를 줍는다고 해서 절대적 빈곤층이 아니라고 말하며 개인의 삶이자 하나의 일로 보는 시각도 존재한다. 하지만 우리가 도시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빈곤층의 모습이나 그들 삶의 패턴을 이해하며 해당 문제를 인식해야 개인의 문제나 노력에 따른 결과적 불평등이 아닌, 어쩌면 더 극심한 사회 구조적인 문제로 인식하며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것이다. 또한 가난과 빈곤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복지정책이다.


복지정책을 제대로 구현하려면 비용적인 투자나 시간적 낭비, 해당 인력을 배치하는 등 사회적인 소모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포기해서도 안되며 이 문제를 공론화 하거나 더 나은 전략이나 방법론을 얻기 위한 다양한 계층의 합의나 토론이 필수적으로 진행되어야 한다. 더 나은 인프라나 사회보장제도를 통해 그들을 더 나은 삶으로 유인할 수 있고 부의 양극화로 인해 허탈해 하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제공할 수도 있는 것이다. 지금도 계속되는 문제이며 경제불황과 코로나로 인해 더 큰 격차가 발생하고 있는 시점에서 더 이상의 외면은 더 큰 위험과 사회문제를 낳을 것이다.


가난에 대해 조금만 관심을 가져도 작은 변화가 갖는 결과의 차이나 더 나은 개선책을 마련할 수 있고 부에 대해서도 함께 판단하며 사람에 대한 존중과 배려, 상대적인 관점에서 그들을 왜 도와야 하는지, 다양한 형태로 긍정적인 과정과 결과를 모두 이룰 수 있는 것이다. 세대갈등이나 대립, 가진 자와 빈자의 대립이 극심해지고 있는 요즘, 우리가 반드시 알고 관심을 가져야 될 문제로 보인다. 가난의 문법을 통해 나와 별개의 문제나 일이 아닌 공동체와 사회, 그리고 각기 다른 개인들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짚고 넘거야 될 문제로 인식해야 할 것이다. 진지한 자세로 읽어 보길 바란다. 현실적인 메시지를 전해주고 있어서 쉽게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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