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경제로의 전환 - 유럽 최고 석학 자크 아탈리, 코로나 비극에서 인류를 구하는 담대한 비전과 전망
자크 아탈리 지음, 양영란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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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분야에 적용 가능하며 핵심이 되는 산업이자 학문으로도 볼 수 있는 장르가 존재한다. 바로 경제학을 칭하는 용어가 그것이다. 우리는 그 동안 성장과 발전의 패러다임, 민주주의와 자본주의적 가치, 보편적 질서와 정서를 바탕으로 교류하거나 상호작용을 통한 발전을 추구해 왔다. 물론 지금도 이 같은 노선이 유지되고 있지만 코로나로 인해 산업의 패러다임이 변했고 사람들이 느끼는 기존의 가치관이나 가까운 미래에 대한 불안감도 높아진 상황이다. 여전히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믿는 평가도 존재하지만 저자는 조금 다른 관점을 제시하고 있다.


바로 생명경제로의 전환을 통해 변화를 인정하며 새로운 대안책이나 더 나은 방법론을 통해 모든 현상을 풀어나가야 한다고 조언한다. 또한 우리나라에 대한 호평을 통해 새로운 미래의 다양한 혁신사례나 모델 등에 대해서도 진단하고 있다. 자본주의가 갖는 경쟁력이나 이기적 자본과 기업의 증가, 새로운 형태의 양극화 문제, 이에 따라오는 사회문제나 각종 변화에 따르는 부적응 등 당장이라도 해결해야 될 문제들이 산적해 있고 이는 새로운 형태의 기준이나 방법론의 필요성을 부각시키고 있다.


사람들이 느끼는 경제에 대한 평가나 단상, 각종 복지정책이나 사회문제, 기업환경이나 인프라, 사회보장제도, 법치주의의 구현과 한계점, 다양한 이념과 사상으로 인해 변색된 정치의 부작용 등 다양한 분야에 경제가 미치는 영향력은 상당하며 이를 돌파하기 위한 생명경제에 대한 정의론 자체가 어렵게 느껴질 지 모른다. 하지만 본질적 가치나 인간성에 대한 몰입, 자유로운 가치를 존중하면서도 새로운 형태의 위기를 기회로 삼을 수 있다는 관심과 구체적인 계획을 바탕으로 실현해야 한다. 


국가나 지역마다 다른 기준, 대처하는 능력에 따라서 새로운 형태의 국제질서나 패권행보가 재편될 것이며 이는 경제에도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책에서 저자가 정의하는 생명경제가 무엇이며 이를 너무 복잡하게 바라보기보단 현실적으로 어떤 점이 필요하며 가까운 미래에는 어떤 방식으로 작동시켜야 하는지, 책을 통해 배우면서 판단해 보자. 어쩌면 팬데믹과 코로나 사태로 인해 멈춰진 지금이 새로운 기회를 잡고 도약할 수 있는 시기일지도 모른다. 


자본으로만 해석되던 경제학의 관념이 정치학의 영역으로 확장되었고 보건분야나 안전에 관한 관심도의 증가, 최종적으로는 기후변화나 환경문제에 대한 인식의 전환, 이를 종합적으로 바라보며 상위의 개념으로 활용할 수 있는 것은 역시 보여지는 경제학적 의미, 그리고 사람들에게 필요한 인문학적 소양이 부각될 것이다. 물론 한 학자의 말이 무조건적으로 맞다고 볼 순 없어도 지금의 상황을 고려할 때, 우리는 급변하는 새로운 세상속에서 여러 분야를 함께 바라보며 생각하는 확장적 통찰력을 가져야 할 지도 모른다. 생명경제로의 전환, 읽어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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