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식사 - 대한제국 서양식 만찬부터 K-푸드까지
주영하 지음 / 휴머니스트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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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먹거리가 풍족해 사람들이 느끼는 음식에 대한 간절함이나 소유하고자 하는 열망이 낮지만 우리의 역사를 돌아볼 때 음식은 결정적인 역할을 했고 우리의 삶과 밀접한 관계를 맺으며 발전해 왔다. 이 책에서도 개항 이후의 음식사부터 현대까지의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며 음식을 통해 상호 교류나 작용이 활발하게 이뤄졌음을 말하고 있다. 전통적인 한식부터 다른 나라의 영향을 받아 한국식으로 정착한 음식, 그리고 양식이나 일식 등 우리에게 영향을 주고 있는 음식문화까지, 책을 통해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예전에는 우리나라가 가난했고 전쟁도 겪으면서 사람들의 삶의 모습이 형편없었으며, 이로 인해 만들어진 음식은 허기진 배를 채우는 용도, 소모적인 수단에 지나지 않았다. 하지만 시대가 변하면서 다양한 형태의 음식문화가 전해졌고 우리도 자체적인 노력과 한식에 대한 계승의식이 활발해 지면서 전혀 다른 형태로 재가공 하거나 기존의 전통적 방식 위에 새로운 형태로 결합시켜 대중들의 기호에 맞는 음식을 만들어 냈다. 이는 단순한 요리나 음식, 식품 문화에 대한 언급이 아닌 하나의 역사적인 흐름으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상당한 의미를 갖는다. 


또한 먹거리가 풍족해 졌고 이로 인한 다변화, 그리고 글로벌화, 세계화의 흐름에 맞춰 다른 국가로 알려지면서 한류라는 이름으로 정착되기 시작했고 우리에게는 또 다른 기회적 요소로 빠르게 확산되어 나갔다. 지금도 한류라고 하면 가수나 드라마, 영화 등을 연상하겠지만, 실제 현지에서 가장 많이 먹히는 부분은 바로 우리의 음식으로 볼 수 있다. 다채로운 종류, 건강식이라는 긍정적인 이미지, 조상들의 지혜가 서려있고 이를 잘 계승한 관련 전문가나 종사자들의 노력으로 인해 음식인문학이라는 새로운 플랫폼으로 자리를 잡기 시작한 것이다.


책에서도 우리의 음식사를 언급하며 어려웠던 시기에 대한 솔직함, 그리고 발전의 과정을 거치면서 다른 문화권의 음식들을 결합하며 압도하는 모습에서 우리 민족과 나라가 갖는 자체적인 우수성, 국력 등도 함께 비교하며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사는 곳이나 종교, 인종 등은 달라도 먹거리에 있어서도 비슷한 속성을 갖는 인간사의 심리나 현실을 반영해도 우리 음식은 절대적인 미각과 건강까지 책임지는 다채로운 장점을 갖고 있다. 백년식사라는 책을 통해 조금 다른 관점에서 접근하지만 교훈적 메시지를 배울 수 있고 음식인문학의 가치가 무엇인지 알아 볼 수 있기에 많은 분들이 읽으면서 판단해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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