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토피아 (라틴어 원전 완역본) - 최상의 공화국 형태와 유토피아라는 새로운 섬에 관하여 현대지성 클래식 33
토머스 모어 지음, 박문재 옮김 / 현대지성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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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토피아와 디스토피아에 대한 단상, 개인마다 추구하는 정치이념이나 주관, 사상, 철학 등 다양한 요소들에 따라 사회문제나 사회, 그리고 사람을 바라보는 기준 또한 달라지는 법이다. 그래도 사람들은 현실의 삶을 살아가며 희망을 통해 더 나은 미래가치를 찾으려고 노력하게 된다. 이 책도 누구나 아는 그런 환상적인 유토피아를 말하면서도 시대를 관통했던 그리고 앞서 갔던 사상적 기반과 가치들에 대해 소개하고 있는 책이다. 특히 다양한 철학과 사상적 주장들이 난무했던 시대상을 잘 반영하고 있는 것이 특징적인 부분이다.


또한 자본주의적 가치나 질서, 경제학으로는 설명하기 힘든 부분을 사회학적으로 풀어내며 어떻게 하면 모든 이들에게 공정한 분배를 할 것이며 이를 적용시키면서 사회 자체를 발전시킬 것인지 등 우리가 지금까지도 답을 내리지 못한 부분들에 대해서도 말하고 있다. 기본소득이나 공공주택, 공유사회의 실현, 노동의 질을 높이면서 노동시간의 단축, 새로운 형태의 사회운동이 주는 변화상이나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계층의 관심과 노력에는 어떤 점을 우선적으로 투여해야 하는지 등 이론적인 부분에 대한 소개를 바탕으로 유토피아 사회가 갖는 상징성, 현실성 등을 잘 표현하고 있다. 





사회제도나 새로운 환경의 인프라, 혹은 사상과 철학적 가치를 현실에서 구현하려면 누군가는 또 다른 희생을 해야 하며 또 다른 누군가는 이를 실행하며 비난을 감내해야 할 것이다. 그래서 유토피아 사회는 현실적으로 어렵고 이상적인 사회의 모습, 국가관 등으로 비춰지는 것도 사실이다. 만인의 평등, 공정성 유무와는 관계없이 인간은 누구나 욕망을 갖고 있고 차이와 차별을 통해 더 나은 가치를 찾거나 존중받으려는 속성을 갖고 있다. 그래서 유토피아 사회는 실제로 구현하기 어렵고 이상적인 부분에 더 강하게 존재하며 사람들에게 인식되고 있는 것이다.


다만, 이런 철학적 발견이나 가치의 구현을 통해 더 나은 미래를 그렸던 학자들이 존재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비교적으로 따라오는 디스토피아와의 구분법, 이는 조화가 아닌 획일성, 상대적인 가치를 부각하기 위해 활용되는 부분도 있는 만큼, 우리는 유토피아 사회가 갖는 다양한 의미에 대해 관심을 갖고 이를 현실과 이상의 조화라는 영역에서 바라보는 현명한 자세가 필요할 것이다. 이 책을 통해 단순히 생각하며 배울 수도 있고 깊이있는 지식과 다양한 분야로의 연결을 고려하며 바라볼 수도 있는 만큼, 각자가 원하는 분야에 적용하며 판단해 보길 바란다. 특히 사회학과 인문학, 그리고 인간학, 철학 등을 종합적으로 연결지어 생각해 보자. 활용할 수 있는 방안도 많아지며 모두에게 긍정적인 방향으로 적용해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읽어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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