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포크라테스 미술관 - 그림으로 읽는 의학과 인문학
박광혁 지음 / 어바웃어북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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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생각하는 단면적인 미술이나 예술에 대한 이미지, 누구나 다양한 장르와 방대한 양을 접하게 되는 순간, 포기하는 영역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 책은 의학적 관점에서 미술을 더하며 시대가 바라는 융합적 가치를 잘 보여주고 있고 독자들이 그림으로 배우며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하는 그런 이야기들을 갖고 있는 책이다. 단순히 문화예술에 대한 예찬이 아니다. 먼저 간 사람들을 통해 그리고 그들이 남긴 작품을 통해 사람의 가치와 인문학적 의미에 대해 느끼고 있는 것이다.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구현하는 사람들도 있고 인위적인 모습을 더하며 개인마다 다른 이상향을 그리는 사람들 또한 존재한다. 그만큼 시대는 달라도 다양한 모습을 통해 자신의 현실이나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에 대해 끊임없이 알렸던 사람들이 있었던 사실 만으로도 우리는 미술이 주는 요약적 의미전달이나 단순해 보이는 그런 행위적 과정들에 대해 조금은 더 쉽게 접근하며 공감할 수 있는 책이다. 진화생물학이나 유전학 등에 대해 전문성을 갖추지 못해도 관계없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우리 인간이 계속해서 발전해 왔고 지금도 이 같은 발전적 의미를 통해 대중들과 소통하길 희망하는 사람들이 다수 존재한다는 것이다. 특정 시기의 미술해석, 의미전달이나 어떤 시대가 더 낫다고 비교를 가리는 행위는 사람들로 하여금 미술이나 예술 자체를 어렵게 느끼거나 거부반응을 일으키는 그런 작용을 한다. 하지만 책에서는 의학이라는 장르를 선정해 미술로 표현하며 인간학적인 모습, 자연스러운 모습을 통해 어떤 진화과정이나 의학기술의 발전상을 갈망하며 시대를 바라봤는지, 제법 진지한 질문과 적절한 응답을 통해 해당 시대와 사회를 표현하고 있는 것 또한 특징적인 요소로 볼 수 있다.


단순해 보이는 사람의 몸짓, 그리고 자체적인 모습 하나가 갖는 다양한 의미해석과 이를 전달하는 작가들이나 다양한 직업군의 사람들이 또 다른 느낌으로 표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미술은 절대성이 아닌 상대성에 가까운 장르로 볼 수 있을 것이다. 누구나 쉽게 사회를 비판하거나 풍자할 수 있는 수단으로 여길 수도 있고 글보다는 그림이나 사진으로 대중들에게 요약적인 메시지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책이 주는 느낌은 긍정적이다. 히포크라테스 미술관을 통해 초보자들도 가볍게 읽으면서 사람의 가치에 대해 집중하며 판단해 보길 바란다. 괜찮은 의미를 제공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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