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열의 삶과 작품세계 - 문학인생 반세기
박경범 지음 / 북스타(Bookstar)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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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관통하는 사람들, 그리고 이를 새롭게 해석하거나 또 다른 누군가를 위해 역사를 바르게 알리려는 사람들, 사학자들의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는 누구나 이런 가치에 대해 공감할 수 있고 직업선택이나 전문성의 차이는 있어도 관심을 갖는다면 이 같은 문제에 대해 알릴 수도 있는 것이다. 그래서 글의 위력은 대단하며 문인이나 작가, 소설가 등은 사회적 존경을 받는 동시에 그만한 책임감을 갖고 자신의 작품에서 다양한 가치들을 구현해 내야 하는 것이다. 


이문열이라는 작가가 갖는 상징성과 그가 살아온 생애, 사회의 모습이나 시대적 분위기가 존재한다. 격동의 현대사 속에서 우리는 다양한 사건들을 마주했고 이를 직설적으로 비판할 수 있었던 것도 최근의 일이다. 군부독재가 있었고 자유와 인권을 유린하던 시대 또한 존재했다. 민주주의의 구현, 시민사회의 성장은 문인들에게도 엄청난 영향을 줬고 작가 또한 자유로울 수 없었다. 하지만 문인들은 글이 생명처럼 움직이듯 자신의 소신이나 주장, 논리를 독자들에게 끊임없이 말하며 소통하려 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방식이나 방법의 차이는 존재했어도 그의 작품에서 우리는 그의 세계관을 간접적으로 배우며 해당 작품이 갖는 상징성이나 역사적 사실관계, 혹은 사람들이 살아가는 일상적인 공간에서 어떤 일들이 일어났거나 새롭게 일어날 수 있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볼 수 있는 것이다. 화려한 필체나 뛰어난 묘사, 다양한 표현법 등은 기술적 의미가 강하지만 때로는 우직한 메시지를 던지면서 직설화법을 하는 모습에서는 우리가 갖고 있었던 내재된 불만이나 스트레스를 한 방에 날려주는듯한 착각마저 들 정도로 괜찮은 대목도 존재한다. 


비슷한 환경이나 시대를 경험해도 다른 관점이 존재하지만 우리는 특히 소설이나 문학 작품 속에서 역사가 갖는 의미에 대해 상당한 자부심, 그리고 또 그런 작품에서 말하는 역사의식 자체에 대해서도 주목하며 다양한 판단을 하게 된다. 개인의 주관적인 생각으로 치부할 수도 있지만 우리는 조금 더 넓은 시야를 갖고 살아감에 있어서도 이를 현실에서 판단해 보며 많은 이들이 공감하며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노력도 해야 할 것이다. 물론 한 개인이 바꿀 수 없는 부분이지만 이런 개인적 단위들이 모여 집단을 이루는 순간 사회변화는 일어날 것이며 사회문제에 대해서도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이문열을 통해 바라보는 그의 작품세계와 삶의 모습, 접하면서 판단해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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