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군주를 위한 궤변 - 공손룡에 대한 정치론적 이해, 2020년 우수출판콘텐츠 제작 지원 사업 선정작
정단비 지음 / 수류화개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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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군주를 위한 궤변, 다양한 사상과 철학, 그리고 지식인들이 치열한 경쟁을 했던 시대, 우리는 중국사에 있어서도 제자백가의 시기, 춘추천국시대를 접할 때에는 비범한 인물들을 통해 그들의 사상이나 철학, 고전적 가치, 역사적 사실 등을 종합적으로 배우며 오늘 날의 문제에 다가가려 한다. 이 책도 기존의 입장과는 다른 느낌을 주면서도 군주를 위한 또 다른 논리와 주장, 그리고 정치적인 해석을 통해 다른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 책이다.


각 사상이나 학문, 혹은 또 다른 무언 가를 추종했던 세력들은 여러 나라에 영향을 줬고 이는 일반인들에게도 이론적 사상이나 실천적 학문 등으로 계승되어 지금까지도 다양한 학파를 형성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는 현대적 관점에서 재해석하거나 맹목적으로 바라보기엔 무리가 따르며 당시의 시대상이나 사회적 분위기, 그리고 군주라는 존재가 갖는 상징성과 권력의 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정치를 행함에 있어서 중요한 인재들의 등장은 모든 것의 변화를 의미하기도 한다.


뛰어난 재상이나 인재의 등장은 한 국가의 존망을 결정짓고 이는 백성의 삶에도 고스란히 영향을 주며 이로 인해 생기는 국력의 힘이나 문화적 수준의 차이는 주변 국들과의 경쟁에서 이기고 지는 문제가 아닌 다음 세대로 이어지는 그런 가치들에 대해서도 함께 판단해 보게 한다. 비슷한 의미를 갖지만 약간의 차이가 갖는 해석의 차이, 이런 해석의 차이나 결과적 의미를 활용하는 또 다른 사람의 등장은 학문 자체를 뒤짚어서 보거나 또 다른 논리로 계승되어 정치적으로 이용되기도 하는 것이다.


절대 군주가 갖는 힘의 논리나 거의 모든 것을 지배하며 자신의 권한을 남용하는 사례, 무력적 의미로 볼 수도 있고 개인과 사회를 억압하며 이를 국가경영에 사용하거나 혹은 개인적 욕망달성에 사용하는 사례 등 우리는 고전철학이나 중국역사를 통해서도 쉽게 볼 수 있는 장면이다. 때로는 동양적 가치가 강하다고 느껴지는 절대 군주의 힘, 하지만 이는 동서양을 막론한 가치로 통용되었고 어쩌면 인간의 본능과 이기심, 그리고 욕망을 자극한 복합적인 결과물이 아닌가 싶다. 절대 군주를 위한 궤변을 통해 우리가 간과했던 부분은 무엇인지 판단해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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