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솝 우화 전집 (그리스어 원전 완역본) 현대지성 클래식 32
이솝 지음, 아서 래컴 그림, 박문재 옮김 / 현대지성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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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동화라고 생각하는 이솝우화전집, 하지만 성인들도 배우기 쉽고 왜 배워야 하는지 일정한 당위성을 제시하고 있는 책이다. 특히 지금처럼 사회가 다변화 된 세상에서 우리는 일정한 방향성에 대해 탐구하지만 결론은 제한적이며 인생에 있어서 답은 없다는 결론과 마주하게 된다. 즉 먼저 살았던 현인들이 왜 우화를 통해 여러가지 문제를 해결하며 후손들에게 전하려고 한 메시지가 무엇인지 책을 통해 상세히 배울 수 있을 것이다. 물론 등장하는 동물이나 자연적 현상에 대해 진부하게 느낄 지도 모른다.


하지만 약간은 다른 관점에서 접근하며 세상살이나 사회적 문제, 인간학 본연의 가치나 살아가는 인생의 의미나 삶의 지혜가 무엇인지 이솝우화와 함께 판단해 본다면 일정한 교훈도 얻고 내가 살아가는 방식에 대해서도 다양한 결론을 도출해 볼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예전의 사상가나 철학가들이 고전에 집중했던 이유나 서양철학의 정수라고 일컫는 다양한 인물들이 최대한 쉽게 대중적 관점에서 다양한 동화나 설화, 이야기 자체에 주목하며 괜찮은 결과를 도출해 냈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또한 책에서는 이런 사람들의 해석이나 활동이 지금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어떤 교훈을 주는지, 성인이 된 어른들의 동화라고 말하고 싶은 책이며 우리는 나이를 먹으면서 잊게 되는 가치들에 대해 아쉬워 하거나 후회의 감정을 갖게 된다. 때로는 모든 걸 내려놓고 예전의 감성이나 가치로 되돌아 간다면 현실의 문제를 풀거나 또 다른 접근을 통해 내 삶에 대한 만족도나 행복에 대한 가치를 설정해 볼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상대적인 관점이자 입장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확실한 사실은 이솝우화가 주는 효과가 부정보다는 긍정에 더 가깝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글만 읽는다면 지루한 느낌을 받겠지만 책에서는 적절한 일러스트를 첨부하여 독자들이 지루하지 않도록 배려하고 있다는 점에서 괜찮게 느껴진다. 물론 책의 분량이나 내용적 어려움으로 인해 어린이 동화라고 보기에는 어려운 점도 있으나, 어쩌면 이 책은 성인들을 위한 우화전집으로 보는게 맞을 것이다. 우리가 알고 있던 기존의 입장이나 가치와는 얼마나 다르며 새로운 관점에서 해석한 이솝우화 전집을 통해 시대가 요구하는 정신이나 교훈적 메시지가 무엇인지 읽으면서 판단해 보길 바란다. 스토리도 탄탄하며 내용적 의미부여도 상당한 수준이라 쉽게 읽히면서 다양한 의미를 제공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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