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밤마다 수다를 떨었고, 나는 매일 일기를 썼다 - 어느 페미니스트의 우한 생존기
궈징 지음, 우디 옮김, 정희진 해제 / 원더박스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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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도 문제가 되고 있는 코로나19 사태, 우리는 그 원인에 대해 잘 알고 있다. 중국이라는 나라가 왜 이리 비난을 받는지, 어쩌면 당연 할 것이다. 하지만 사람들의 경험을 통해 그들의 실상을 알고 또한 소외되는 다양한 사람들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고 가능하다면 지원해 주는 자세가 우선일 것이다. 이 책에서도 바이러스의 진행상황, 초반에 어떻게 확산되었고 중국은 어떻게 대응했으며 일반 시민들은 이런 현상에 대해 어떤 판단을 내렸는지 현실감 있게 표현하고 있다.


또한 책에서는 페미니스트라는 용어가 등장한다. 물론 우리 사회를 좀먹는 남녀갈등이나 대립적 구도, 사회문제나 정치문제에 대한 시선을 돌리기 위한 악용적 접근이나 해석이 아닌 사회적 약자로 규정받는 이들은 어떤 생각으로 이 같은 사태에 대해 판단하고 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속한 집단이나 공동체, 혹은 각자의 이해관계에 따라 전혀 다른 반응이나 해석을 하는 존재들이다. 때로는 무모한 갈등이나 소모적인 대립에서 벗어나 더 나은 대안을 찾는 것이 문제해결을 위한 가장 빠른 길일 것이다.


저자가 바이러스 사태를 통해 사회와 사람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명확하다. 아무리 고립되고 봉쇄되더라도 우리는 또 다시 만날 것이며 연결을 통해 이 같은 위기를 극복하고, 더 나은 미래가치를 위해 나아갈 것이라 말한다. 지금처럼 암울한 현실에서 가장 현실적이며 용기있는 말이다. 각자의 위치에서 개인이 할 수 있는 것들이 무엇인지, 적어도 이 책을 통해 생각해 보게 될 것이다. 개인이 할 수 있는 일의 한계나 사회문제에 대해 모든 것을 바꿀 순 없어도 이런 개인들이 모여 변화의 바람을 일으킬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인간은 누구나 사회적 동물이다. 혼자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듯이 우리는 사회가 주는 긍정적 요소, 이를 연결하며 나아가는 방향성에서 답을 찾을 수 있는 것이다. 지금도 계속되는 불신과 통제, 고립적 모습, 그리고 이런 위기를 돌파할 수 있는 유일한 방향, 아무래도 소통과 연결이라는 의미를 계속해서 부각해야 할 것이다. 콘텐츠나 플랫폼은 달라도 사람들이 바라는 연결의 모습은 비슷하게 나타난다. 이 책을 통해 개인이 느낀 감정일 지 모르나, 분명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기에 읽으면서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밤마다 수다를 떨었고, 그리고 나는 매일 일기를 썼다. 감성적으로 보이나 현실적인 메시지, 만나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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