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만나는 한국신화
이경덕 지음 / 원더박스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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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좋아하는 사람도 신화에 대해선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다. 하물며 일반적인 관점에서 신화나 설화, 민담 등 구전으로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에 대해 해석하거나 관심을 갖기란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은 현재적 관점에서 한국신화를 풀이하며 어린이나 청소년, 또는 성인들까지 신화를 어떻게 읽으며 판단해야 하는지, 기준점을 제시하고 있다. 우리가 잘 아는 신화속 인물이나 생소한 인물도 함께 존재하는 한국신화, 하지만 이를 암기하는 식으로 바라본다면 어렵고 복잡하게만 느껴질 것이다.

그래서 최대한 스토리텔링을 통해 신화에 대해 접근해야 하며 인간과 신, 선과 악, 혹은 삶과 죽음 등 다양한 가치가 왜 형성되었고 오늘 날까지 인문학을 평가할 때 중요한 잣대나 기준점이 되는 이유가 무엇인지 판단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인간 중심의 사고, 하지만 신이라는 절대적 존재가 존재했던 이유, 아무래도 민간신앙이나 종교적인 관습, 자연이나 동물 등 부족 단위의 생활을 했던 사람들에겐 의지하고 싶은 대상이 필요했을 것이다. 전혀 다른 방식으로 접근했지만 신이라는 관념 자체를 체계화 했고 이를 통치의 수단, 혹은 정치적인 방법을 통해 지배계급과 피지배계급 등 차이와 구분을 통해 활용했던 것이다.

오늘 날에도 종교분쟁이나 갈등적 요소는 존재한다. 사람들이 살아가는 세상에서 획일적 단위나 가치가 부정적으로 보이지만 과거에는 이런 관념들이 당연했고 결국 누군가를 다른 의미나 존재가치로 표현하기 위해선 신화적인 태생이나 이야기를 만들어야 했을 것이다. 현재적 관점에서 한국신화를 바라보지만 우리가 몰랐던 신화에 대해 최대한 쉽게 풀어내고 있는 책이라 가볍게 읽기에도 좋고 이를 역사적 사실이나 과거의 사례와 비교해서 보기에도 괜찮을 것이다.

인간이라서 당연했던 질서나 가치, 도덕적 관념이나 종교적 신념, 이를 하나의 틀로 말하기엔 무리가 따르겠지만 다양성의 기준이나 지역이나 국가, 사람마다 다른 양상을 보였으나 결국에는 하나의 공통적 정서로 평가받는 이유가 무엇인지, 등장하는 인물에 대한 집중도 좋지만 신에 대한 생각이나 창조, 혹은 인간학 자체에 대한 평가를 통해 기존의 방법과는 다른 의미를 느껴 볼 수 있을 것이다. 새롭게 만나는 한국신화, 읽기에는 어렵거나 따분하게 느껴질지 모른다. 하지만 한국신화를 접하며 과거의 다양한 사례와 가치를 통해 오늘 날의 문제나 현상에 대해 어떻게 판단해 볼 것인지, 책을 통해 그 의미를 판단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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