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운트다운 1945 - 인류 최초의 원자폭탄 투하 전 116일간의 비하인드 스토리
크리스 월리스.미치 와이스 지음, 이재황 옮김 / 책과함께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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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제목부터 어떤 스토리를 말하려 하는지 느낌이 오는 책이다. 우리는 지난 20세기, 전쟁의 광기가 불러온 비극을 경험했다. 한반도도 일본 제국주의의 희생양이 되었고 아시아는 일제의 만행과 침략으로 아픔을 겪었고 유럽의 경우에도 독일의 나치정권, 이탈리아의 파시즘 정권으로 인해 다양한 인종과 민족들이 희생되었다. 이런 세계대전의 비극 이후, 세계는 유엔 등을 비롯한 다양한 국제기구 창설을 통해 평화와 교류, 번영의 메시지를 함께 하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이런 가치 또한 또 다른 위협에 노출되며 위협받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핵무기라는 엄청난 무기를 개발했던 인류의 과학기술, 하지만 패권국이나 강대국, 혹은 지역 분쟁국들까지 핵을 개발해서 보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와 마주하고 있는 북한 또한 경제를 포기하더라도 핵무기 개발과 보유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만큼 핵은 사용하진 못해도 갖고 있다는 자체적인 위압감이 상당하기 때문에 주변국들에게 위협이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2차대전 당시 일본은 미국의 원자폭탄 2방에 의해 무조건 항복을 선언했고 이 같은 무기가 갖고 있는 양면성이 무엇인지 이 책을 통해 알아본다면 전쟁에 대해서도 무조건 막고, 대화를 통한 협상이나 평화로 가는 길이 무엇인지 판단해 보게 될 것이다.

책에서는 거창한 전쟁의 주요 스토리를 말하는 것도 아니며 핵무기 자체에만 주목하는 것도 아니다. 원자폭탄 투하 결정을 하기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은밀하게 의사결정을 진행했고 더 많은 희생을 막기 위한 최후의 수단으로 사용결정을 내렸다는 사실이 전해진다. 물론 죄없고 무고한 시민들이 희생당했던 그들의 아픔을 비약하는 것은 아니지만 일제가 저질렀던 만행에 비한다면 그들의 희생은 희생도 아니다라는 생각에 이른다. 물론 전쟁에 있어서 가장 많은 피해, 결정적 아픔을 겪는 사람들은 바로 무고한 민간인들이다. 그리고 전쟁은 전후 상황에 직면하는 순간 정치의 장으로 변질된다는 의미를 잘 되새겨야 한다.

무엇을 위해 그토록 처절하게 싸웠고, 누구를 위해 희생하거나 순국했는지, 이름 없는 사람들의 무고한 희생정신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한다. 미국사회라고 해서 이런 가치들을 몰랐을까? 아닐 것이다. 일본의의 거센 저항이 있었고 하루 빨리 전쟁을 종전짓기 위한 자구책으로 원자폭탄 실험을 감행했을 것이다. 우리의 입장에선 일제의 항복이 불러온 나비효과가 긍정적으로 보이며, 일본에 대한 적대감으로 인해 무조건 나쁘게만 보는 시각도 존재한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전쟁 자체를 막고 더 크게 생각하는 태도를 통해 인류가 개발한 핵과 원자탄 등 대량 살상무기에 대해 진지한 자세로 관심을 갖고 판단해 보는 것도 괜찮을 것이다. 카운트다운 1945를 통해 이 부분에 대한 궁금증과 교훈적 메시지를 만나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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