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나간 기대 - 준비되지 않은 통일
안정식 지음 / 늘품(늘품플러스)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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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문제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생각과 평가, 당연히 다양한 반응이 나타난다. 분단의 시간이 오래되었고 강산이 7번이나 바뀔 정도로 세월은 많이 흘러갔다. 그만큼 서로에 대한 불신이나 체재경쟁, 혹은 다르기 때문에 굳이 통일을 할 필요가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의 반응도 당연 할 지 모른다. 하지만 더 큰 그림과 미래를 그려서 후손들에게 한반도를 물려주려면 결국에는 민족의 숙원인 통일문제에 대해서도 우리는 관심을 갖고 다양한 변수나 위험에 대해 알아야 한다. 이 책도 남북관계, 통일문제, 분단문제 등을 체계적으로 소개하며 과거의 사례까지 언급하며 통일에 대해 말하고 있다.

이젠 남북한의 경제적인 규모나 국가브랜드 이미지, 세계에서 평가하는 국력의 수준이 상상 이상으로 벌어졌고 이로 인해 통일이 굳이 필요한가, 북한 사람들도 자신들이 우리에게 흡수되는 순간 더 가난한 모습을 벗어나지 못 할 거라 여기는 분들이 존재한다. 이는 현실이며 우리가 북한의 사상이나 이념, 체재에 동화되지 않는 이상 자본주의적 질서, 시장경제, 그리고 자유를 기본으로 하는 방식으로 통일한국을 그려 나갈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막연히 퍼주는 식의 방법론은 실패했고 그렇다고 북한에게 외교적으로 끌려다니기만 하는 것도 좋은 대안이 아니다.

이미 사람들은 알고 있을 것이다. 정치적 차원이나 정부 차원에서 풀어내지 못하는 영역의 일을 민간 차원에서 교류를 통해 남과 북이 서로에 대한 오해를 풀고 알아가는 과정을 통해 그려야 한다고 말이다. 통일에 있어서 자주 언급되는 독일의 사례부터 사람들이 잘 모르는 예멘의 사례까지 분단의 과정을 어떻게 통일과 통합의 수순으로 잘 정착시켰는지 다른 국가들의 사례를 배울 수도 있고 한반도 만이 갖는 특수성, 정서적인 부분을 고려한 통일에 대한 심층적이고 매우 구체적인 모델과 방안에 대한 논의가 계속해서 이어져 나가야 할 것이다. 이는 전문가들의 영역으로 보이나, 일반인들도 관심을 가져야 통일에 대한 논의와 준비는 활발한 모습을 갖출 수 있을 것이다.

예전처럼 체재경쟁을 하던 시대도 아니며 서로에 대해 알만큼 안다고 하지만 정보를 공유하느냐, 아니면 북한처럼 철저한 통제사회를 통해 막느냐의 문제로 인해 통일과 분단을 바라보는 시선이나 서로에 대해 알고 있는 정보를 왜곡하는 등의 행태가 발생하는 것이다. 우리도 진보와 보수의 이념전쟁, 북한을 악용하는 정치질에서 벗어나 통일과 분단문제에 대해 민족주의적인 사고를 초월한 현실적인 대안책이나 교류방안에 관심을 갖고 추진해 나가야 할 것이다. 책의 분량이 상당한 만큼 통일문제와 북한에 대한 분석, 그리고 우리 사회가 바라보는 북한에 대한 시선과 오해적 요소까지, 이 책을 통해 정리하며 배울 수 있을 것이다. 빗나간 기대를 통해 관련 분야에 대해 쉽게 배우며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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