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퍼시픽 실험 - 중국과 미국은 어떻게 협력하고 경쟁하는가
매트 시한 지음, 박영준 옮김 / 소소의책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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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의 패권경쟁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그만큼 끝이 없는 행보를 보이고 있고 어떤 면에서는 답답한 형국을 보이기도 한다. 서로에게 필요한 대상이지만 기존의 패권국에 대한 신흥 패권국의 도전으로 여기는 일반적인 시각부터 이들은 결국에는 극단적인 사태까진 가지 않겠지만 미래에 대한 예측 또한 무의미 할 정도로 중국의 행보가 예사롭지 않기에 조금 더 지켜봐야 할 문제이다. 하지만 우리는 기본적인 흐름을 읽고, 이를 역발상으로 접근하며 판단해 보는 것도 가치가 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이 책도 이런 관점에서 왜 미국과 중국이 각자의 국익을 위해 저렇게까지 행동하며 서로에 대한 견제에 열을 올리고 있는지, 미국과 중국을 움직이는 사람들에 대해 주목할 필요가 있다. 어떤 사건이나 흐름, 시대를 관통하는 새로운 정신은 사람에게서 비롯되기에 특히 중국의 경우 공산당이 모든 것을 좌우하지만 미국 사회의 경우에는 매우 복잡한 이해관계가 있는 만큼 이를 심층적으로 바라보며 그들의 정책이나 중국을 향한 칼날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지, 단순한 접근이 아닌 역발상을 통해 가까운 미래를 예측해 보는 것도 괜찮은 보탬이 될 것이다.

최근에는 중국에 대한 미국의 제재가 더욱 강화되고 있고 그들의 커진 국력에 위기감을 느꼈는지, 주변 동맹국들과의 우호증진을 위해 매우 노력하는 모습이다. 결국 압도적인 힘의 우위를 바탕으로 미국이 중국을 때릴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지만 현대사회에서는 총성없는 전쟁, 경제전쟁 등으로 얼마든지 상대에게 타격을 줄 수 있기에 이를 너무 물리적인 관점에서만 바라봐선 안 될 것이다. 서로가 서로에게 필요한 상대라서 극단적인 대결국면 보다는 적절한 선에서 화해를 하는 모양새가 반복되고 있다는 사실에도 주목해야 한다.

결국 그들의 정책의결이나 심의과정이나 누군가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사실이며 이는 우리가 말하는 엘리트 계층, 혹은 인텔리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매우 전략적으로 현명하게 대응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두 강대국이 일정한 대치국면으로 있는 것이 어쩌면 평화를 유지하며 상호협력이나 상호견제 등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하거나 자국의 정치적 상황에 이용할 수 있는 장면들이 많기에 지금과 같은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예측은 예측일 뿐, 책을 통해 기존의 관점과는 다른 관점을 통해 접하면서 미국과 중국에 대해 배우며 우리가 가야 할 길은 무엇인지 함께 판단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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