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선각자를 찾아서 - 서재필부터 박정희까지, 동상으로 만나다 더 생각 인문학 시리즈 14
이상도 지음 / 씽크스마트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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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공부하다 보면 가장 어려운 시기가 등장한다. 바로 격동의 시대라고 표현되는 일제강점기와 해방 이후의 한국전쟁, 그리고 이어지는 현대사의 시기가 그럴 것이다. 고대의 느낌이 약해지며 비교적 사료가 많이 남아있다는 부분이 더 쉽게도 보일 수 있지만, 정치적 개입이나 악용, 이념적 잣대에 치중하거나 친일과 반일의 대립구도를 고려하다 보면 인물에 대해 왜곡하거나 전혀 다른 인물로 재평가 하며 사람들의 평가 또한 달라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역사에 대해 사실적으로 접근하며 판단하는 힘을 가져야 한다.

이 책도 이런 관점에서 인물에 집중하며 도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동상을 활용하며 보다 더 쉽게, 역사를 알리는 방법론은 없는지, 저자가 고민하며 집필했다는 느낌을 충분히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논란의 중심에 선 대통령에 대한 언급이나 잘 아는 독립운동가의 행적, 그리고 사람들이 왜 그들을 추앙하며 존경하는 마음을 갖게 되었는지, 당시의 시대적인 배경이나 분위기, 사회변화의 속도나 흐름 등을 종합적으로 이해해야 알 수 있는 부분들이 존재한다. 그래서 우리는 역사공부를 하는 지도 모른다.

요즘처럼 친일과 반일에 대한 논란이 정점을 찍을 수록 사람들은 하나의 선택을 강요당하는 느낌을 받게 된다. 물론 무조건적인 해석이나 오류는 존재하지 않는다. 인간은 누구나 실수나 실패를 할 수도 있지만 그게 고의성이 있느냐에 따라서 전혀 다른 평가와 해석이 가능하다. 잘 알려진 위인이나 유명인의 경우 이런 관점과 비교법은 따라오기 마련이다. 이는 역사적 인물에 대한 평가에서도 비슷한 느낌을 준다. 명과 암이 존재하듯이 우리는 인물을 통해 사건과 역사적 사실을 배우며 더 나은 대안이나 결과를 얻어야 하는 것이다.

대중들에게 절대적인 영향력을 미친 사람들, 하지만 그들도 결정적 실수를 할 수도 있다는 인정, 하지만 그 인물이 행했던 내면적 가치나 외형적 행동의 표상까지, 우리는 쉽게 단정짓지 못 할 것이다. 동상을 통해 인물을 조명하는 것은 새로운 관점으로 볼 수도 있고 어쩌면 우상화 작업이나 독재시절의 잔재로 보는 시각도 존재 할 것이다. 중요한 것은 이런 과정이나 결과 모두 우리 역사의 사실적으로 드러난 결과물이다. 이를 지나친 긍정이나 부정적 상황으로 해석하기보단 받아들이지만 제대로 배우며 접근하는 자세가 더 필요 할 것이다. 한국의 선각자를 찾아서, 만나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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