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의 역사
자크 엘리제 르클뤼 지음, 정진국 옮김 / 파람북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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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힘든 일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것을 갈망하거나 잠시 쉬어가는 의미로 선택하는 대상이 있다. 바로 자연에 대한 모든 것이다. 이 책은 인문지리학이라는 용어가 생소하게 보일 수 있으나 우리가 살아가는 공간적 의미에 자연적 느낌을 입체적으로 표현하며 독자들에게 다가오는 책이다. 산이라는 거대한 느낌, 산마다 다른 풍경과 자연이 주는 압도적인 느낌, 이를 경험하며 사람들은 많은 생각에 잠기며 자신들의 인생에 대해 돌아보게 된다.

물론 재충전과 휴식, 힐링의 공간으로 자주 활용되지만 우리는 산에 대해 자세히 알아둘 필요가 있다. 세월이 흘러도 예전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고 자연과 인간을 직접적으로 연결해 주는 그런 소통의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이 단순한 힐링서나 저자의 주관적 요소가 강한 에세이적 느낌을 주는 것이 아닌, 어떤 면에서는 소설적 기법이 느껴질 정도로 산에 대해 자세히 표현하고 있다. 인간은 항상 자연을 바라보며 다양한 감정을 느꼈고, 이는 시대를 불문한 가치이자 정신이 되어 버렸다.

결국 자연에 대한 활용도나 도전적 의미, 현대적 해석으로 인간을 위한 사용의 도구나 수단으로 여기는 보편적인 관점에서 산이 주는 다양한 느낌을 통해 우리는 스스로에 대해 성찰적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말한다. 일상에서 쉽게 이해하기 힘든 부분에 대한 언급일지 모르며, 여전히 전문성을 갖는 학자들이나 관계된 업에 종사하는 분들에게만 통용되는 가치일지 모른다. 중요한 것은 책을 통해 다른 의미로의 접근도 하며, 기존의 가치관에서 약간은 다르지만 쉽게 공감하며 얻을 수 있는 긍정적인 메시지가 무엇인지, 이를 알아가는 과정에 있다.

인간에게는 거의 모든 것을 내어주는 의미로 산을 해석하기도 하며, 자연이라는 더 큰 단위로 바라보며 산에 대해 생각하게 될 지도 모른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가볍게 여기는 이런 것들이 또 다른 문제를 일으키거나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방향으로 전개 될 수 있다는 가정을 통해 다소 어려울 수 있는 저자의 의도나 해석에 대해 접근해 보는 것도 이 책을 읽는 또 다른 재미가 될 것이다. 산의 역사, 보는 관점에 따라 전혀 다른 해석이 가능하지만, 누구나 쉽게 이해하며 공감할 수 있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어서 쉬어가는 의미로 받아들이며 읽어 볼 수 있을 것이다. 인문에세이, 산의 역사 접해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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