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동물을 헤아릴 것인가 - 사람과 동물의 윤리적 공존을 위하여
셸리 케이건 지음, 김후 옮김 / 안타레스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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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당연하게 생각하지만, 진지한 자세로 해당 질문에 대해 확실한 답을 내릴 순 없을 것이다. 바로 사람과 동물을 동일선 상에서 비교하는듯한 느낌을 주는 책이기 때문이다. 대립과 평가, 엇갈린 생각 등이 펼쳐질 주제들이 가득하며, 보는 관점에 따라서 매우 우호적인 자세를 취하기도 하지만, 전혀 다른 생각으로 사람의 절대적 우위를 강조하는 입장을 표현 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만큼 인간은 동물을 지배하는 역사를 거쳤고, 이는 당연한 정서로 자리매김하고 있기에, 이런 자연스러운 반응이 이어지는 것이다.

책에서는 도덕적 관점, 윤리적 양심이나 철학적인 의미로 사람과 동물에 대한 비교, 분석을 하고 있으며 인권운동가나 다양한 철학가는 들어봤지만, 동물을 주제로 평등해야 하는지, 동물복지의 개념을 도입해야 하는지 등을 고려해 본 사람은 없을 것이다. 다른 관점에서는 매우 색다른 의미와 지식을 제공하는 측면도 강하지만, 요즘처럼 모든 정보와 지식이 실시간으로 소통되는 시대에서 동물에 대한 가학적 행위나 학대 등은 도저히 인간으로서 해서는 안 될 그런 정서와 심리가 퍼져나가고 있는 것이다.

동물들도 사람처럼 인권이 있고, 자기 방어권을 행사 할 수 있는지, 사람들에게 피해를 준다는 이유로 멸종되거나 소멸되어 가는 동물들이 존재하며, 이를 바라보는 각종 사회단체나 우호적인 입장을 취하는 사람들의 경우, 항의를 하며 동물들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분투하고 있다. 이는 인문학적 관점에서 바라본다면, 사람들의 욕심과 이기심으로 인해 생활의 터전을 잃고 밀려나는 동물들도 존재하며, 결국 우리 인간이 스스로 반성하며, 공존을 모색해야 하지만, 현실적으로 어떻게 바라보며 행동해야 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더 많을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을 통해 관련 분야에 대해 관심을 갖고, 단순한 비교우위나 나열의 방식이 아닌, 사람과 동물의 공존, 상생을 위한 협의를 통해 일정한 대안책을 만들어 나가는 과정이 중요한 것이다. 여전히 대중들에겐 생소한 분야로 다가오는 동물윤리, 개인의 양심에 맡겨서도 안되지만, 무조건 동물을 위한 방향성 만이 긍정적인 결과를 낳는 것도 아니다. 이를 정교하게 바라보며 타협의 여지나 대안책을 만들어야 하는 입장에서 저자의 논리는 괜찮으면서도 진보적인 느낌이 강하게 드는 것도 사실이다. 책을 통해 어떻게 동물을 헤아려야 하는지, 한 번 쯤은 생각해 보는 것도 괜찮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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