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색 인간 - 내면의 균형으로 가는 길
막스 뤼셔 지음, 김세나 옮김 / 오르비스 / 2020년 4월
평점 :
절판


책이 주는 내용이 색다르게 다가온다. 색채심리학을 통해 인간의 내면에 대해 말하고 있고 윤리적인 부분이나 인간상, 혹은 인간의 심리적 요소까지 색채를 통해 모든 것을 투영하고 있다. 이론적으로 가능할까 하는 의구심도 들지만, 책을 접하게 된다면 저자가 말하는 의도가 무엇인지, 그 의미에 공감하게 될 것이다. 4색 인간으로 모든 인간상을 규정 할 순 없어도, 사람들의 공통적인 반응이나 심리, 색을 통해 결국 조화를 꿈꾸는 본성적인 요건까지, 설득력 있게 다가온다.

누구나 궁금해 하는 타인의 심리나 성격에 대한 분석과 파악, 그리고 자신에 대한 평가를 비교하며 내면적 영역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다는 점이나 큰 관점에서는 미술적 화법이나 기법을 통한 인간학에 대한 접근으로 볼 수도 있고 색체심리학 자체적인 적용을 통한 나름의 정의나 기준을 마련하는 저자의 독특한 비교구분법이 눈에 들어오는 책이다. 단순한 일상적 상황이나 사람들의 상호작용, 만남 등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사람들의 유형이나 성향, 이를 색채로 표현하기란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다만, 저자는 단순히 색채에만 의존하기보단 색채를 통해 인간상이나 내면에 대해 끊임없이 탐구하고 있다는 점에서 제법 색다른 관점에서 다가오게 될 것이다. 개인의 성격에 따른 선택이나 판단, 외향적인 사람, 내성적인 사람, 혹은 어떤 상황이나 사람을 마주 할 때, 전혀 다른 판단을 내리는 사람까지, 우리는 살면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지만 그들의 성향을 알 수 있는 것은 무리에 가깝다. 하지만 색채심리학을 통해 선호하는 색상을 눈여겨 보던가, 아니면 의상이나 스타일 등을 통해 타인의 이미지를 유추해 내기도 한다.

우리가 익숙하지 않을 뿐이지, 이미 이미지라는 용어로 많은 분들이 첫인상이나 사람에 대한 순간적인 평가를 통해 자신의 직감을 활용하거나 상황이나 분위기, 만나는 사람에 따라 어떤 색채를 통해 포인트를 줘야 하는지 등을 고려하기도 한다. 이처럼 4색 인간은 어려운 접근이 아닌, 누구나 생각하지만 쉽게 표현하기 힘들었던 부분에 대해 색채심리학을 적용해서 나름의 규정을 짓는 과정으로 보면 될 것이다. 흥미로운 것은 인간 내면에 대한 분석이나 윤리적인 부분까지 언급하고 있다는 점에서 디테일이 살아있는 책이라 평할 수 있다. 4색 인간, 가벼운 마음으로 읽으며 판단해 보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