턴어라운드 - 맡기는 리더십으로 꼴찌에서 1등이 된 미 핵잠수함 산타페의 감동 실화
L. 데이비드 마르케 지음, 김동규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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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정서나 문화에선 이해하기 어려운 책이다. 일반적인 직장생활, 기업문화를 고려 할 때, 직무에 맞는 기량, 적응도, 실력에 따라서 직급이 존재하며 그 다음이 나이를 존중하는 문화가 이어지는 것이 보편적인 관례이다. 하지만 이게 무조건 좋은 대안책도 아니며, 오랜 관행으로 이어져 내려온 부정적인 면도 존재하기에 사람들은 기업문화에 대해 긍정보다는 부정적인 평가를 하는 것이다. 특히 요즘 세대들은 이런 반발감이 더욱 심하며, 수평적인 기업문화가 정착하길 바라고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이런 관점에서 역발상적인 측면이 강한 책이다. 리더가 지시를 하며 조직원들이 따라가며 각자의 일을 톱니바퀴처럼 열심히 하는 그런 일반적인 모습이 아니라, 누구나 리더와 같은 마음과 책임감을 갖고 하는 일에 몰입하며 성과를 위해 어떤 방식으로 업무를 봐야 하는지, 넓어진 권한과 자유 만큼이나 적절한 책임감을 부여하며, 구성원이 느낄 수 있는 자율적 보장을 강조하지만, 그 만큼 해당 업무에 대한 이해도나 누구나 실력만 있다면 좋은 리더가 될 수 있다는 해석을 통해, 기회를 제공하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시대는 빠르게 변하며, 세계경제의 흐름 또한 예측하기 어려운 혼돈의 시대 일 수록, 저자는 위기의 순간에선 구성원 모두가 리더가 되어도 좋다는 다소 파격적인 주장을 통해 구체적인 성공사례까지 함께 제시하며 새로운 형태의 조직문화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의 정서상 매우 심한 반발감을 부를 수도 있기에, 급진적인 변화상의 모습으로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결국 변화는 불가피하며 우리도 여기에서 일정 부분 수용하며, 배울 점은 과감하게 답습하는 것도 괜찮은 기업경영 모델이 될 지도 모른다.

또한 리더십은 사람들 위에서 군림하며 권한을 움켜지는 행위가 아니라, 사람들을 위해 자신을 내려놓고 권한 나누어 주는 것에 있다는 말에서 매우 어렵다는 점을 느끼게 된다. 직급에 따라 사람은 달라지는 것이며, 우리의 기업정서나 문화를 고려 할 때, 이런 혁신적인 모델을 잘 실천 할 수 있는 리더들은 존재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분명 시작에 따른 저항은 존재해도, 새로운 대안책으로 괜찮은 모델이 될 수도 있겠다라는 의미를 전해 받았다. 턴어라운드, 지향하는 새로운 형태의 리더십과 조직문화의 모습은 무엇인지, 책을 통해 만나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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