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틀랜드 -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나라에서 뼈 빠지게 일하고 쫄딱 망하는 삶에 관하여
세라 스마시 지음, 홍한별 옮김 / 반비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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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라는 나라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세계가 보편적인 이념이나 사상으로 인정한 자본주의적 개념, 이는 미국이라는 나라를 일류국가, 초강대국이라는 이라는 말이 어울리도록 하는 하나의 연결고리가 되었고, 지금도 미국이 갖는 상징성이나 절대적인 힘은 상당하다. 하지만 그들도 완벽 할 수 없고, 아무리 제도적 보완이나 뛰어난 리더나 지도자, 혹은 인재들이 있다고 하더라도, 인간이기 때문에 숨기고 싶은 부분이 존재하며, 이를 솔직하게 사회문제로 공론화 해서 해결책을 요구하는 또 다른 개인이 있기에, 어쩌면 양극단에서 마주하며 생각하지만, 일정한 교훈도 함께 얻을 수 있는 책이다.

미국과 백인, 그리고 인종주의, 가난과 부자의 공존 등 자본주의 시장경제를 유지하는 국가라면, 이를 당연시 하는 분위기가 강하며 개인의 능력부족이나 제도적 문제로 쉽게 생각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가난한 사람들에게 대한 혐오감이나 경계하는 시선, 그들이 왜 존중받지 못하며 사회의 주류가 아닌 불필요한 존재로 취급을 당해야 하는지, 저자를 통해 가난과 빈곤문제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될 것이다. 우리나라도 예외 일 수 없고, 저자의 생각이 다소 주관적인 측면이 강하다고 보이겠지만, 현실과 사실을 말하고 있기에 그냥 외면하기만 하진 못 할 것이다.

지금도 미국사회는 부자와 빈자의 공존, 백인과 흑인의 인종문제, 다른 제3세계 국가의 이민자들이 대거 유입되어 사회적 혼란을 겪고 있지만, 그들은 스스로가 우월하다는 자부심, 그리고 세계의 모든 나라들이 자신들을 추종하며 따를 것이란 사실에 상당한 자부심을 갖고 있다. 그런데, 미국이라는 나라에서 백인과 여성이라는 괜찮은 조건을 갖고도, 철저한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들의 사례에서 우리는 긍정의 시선보다는 불쾌하다는 느낌을 더 강하게 받을 것이다.

하지만 인간이기에 우리는 존중하며 상대의 말을 들으며, 더 나은 방향으로 살아 갈 순 없는지, 이 부분에 대해 냉정하게 판단하며 가난과 빈곤에 대해 솔직하게 표현하며 이를 해결하거나 막기 위한 더 나은 방법론을 찾아야 한다. 부의 양극화가 무조건 비난받을 일은 아니지만, 이를 방치하는 순간, 사람들은 피부로 체감하는 계급적 사회의 모순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삶을 포기하거나 상대에 대한 불신과 혐오로 가득한 그런 부정적인 생각에 사로 잡힐 것이다. 하틀랜드를 통해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의도가 무엇이며, 이를 사회학적 관점에서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읽으면서 공감하는 시간을 가져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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