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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프라이버시 - 개인 생활과 사회를 위협하는 기술에 관한 탐사기
니혼게이자이신문 데이터경제취재반 지음, 전선영 옮김, 손승현 감수 / 머스트리드북 / 2020년 6월
평점 :


책이 주는 현실성에 공감하게 될 것이다. 정보강국, 세계 최고의 인터넷 인프라 구축, 우리나라의 현실이며 이는 선진국 못지않게 자랑스러워 해도 될 만한 업적이다. 하지만 정보화 사회를 초월해, 더 빠른 가치, 다양하게 연결되어 살아가는 세상에서 개인은 혼란스럽고, 사회나 집단에서도 또 다른 무언 가를 개인들에게 강요하는 모습도 존재한다. 이를 개인이 바꿀 순 없어도, 문제제기나 인식, 공감대 형성을 통해 더 나은 방향성에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책에서도 단순히 경제논리나 미래경제나 트렌드를 분석하는 것이 아닌, 사회학적인 관점에서 데이터가 주는 명과 암에 대해 상세히 기술하고 있다. 물론 개인들은 필요에 따라 정보와 지식을 수집하거나 데이터화 해서 활용 할 수 있고, 기업들도 자신들의 전략이나 이기기 위한 비전 등을 수립 할 때, 항상 사람들의 정서나 동향을 파악하게 되는데, 결국 데이터에 의존하는 함정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누군가가 조작 할 수도 있고, 개인 프라이버시가 누출되어 또 다른 사회문제가 될 수도 있기에 우리는 관련 문제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봐야 한다.
아직까지 마땅한 대안책이 없고, 또 다른 누군가가 완벽한 통제나 관리를 통해 활용 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항상 미래학이나 가까운 미래를 예측 할 때, 보안의 우려, 해킹이나 개인이 희생당하거나 이를 악용하는 사람들의 존재로 인해 사회혼란이나 나아가 국가나 기업 간의 대립이나 갈등이 일어 날 수도 있기에 우리는 관련 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공유해야 한다. 책을 통해 디지털이 주는 위험성과 우리가 너무 장미빛 미래 만을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스스로에게 질문하며 성찰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갈수록 빨라지는 속도감이나 초연결사회로의 진입, 이를 제대로 활용한다면 더 없이 좋은 기회가 되겠지만, 항상 부정과 위험에 대한 인식을 통해 더 나은 방향성에 대해서도 함께 고려해야 할 것이다. 개인들의 보안이나 프라이버시가 존중되며 보호받을 수 있는 안정성이나 자본에 의해 모든 것이 결정되는 순간, 자본주의가 낳은 폐해가 되풀이 될 뿐이다. 다소 어려 울 수도 있고, 경제학적인 분석 외에도 사회흐름이나 미래에 대해 종합적으로 말하고 있어서 혼란스러울 것이다. 책을 통해 천천히 읽으며 미래에 대한 준비과정, 대응법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자. 제법 괜찮은 가이드북이라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