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아리랑 2
정찬주 지음 / 다연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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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민주화운동을 두고 역사적 평가가 다양하며 이를 정치적으로 악용하는 사람들이 존재한다. 올 해는 광주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이해, 우리는 남다른 의미를 부여하며 그들이 남긴 숭고한 희생정신에 경의를 표해야 한다. 역사에 정치가 개입되는 순간, 권력자들의 욕망이나 야망을 풀기 위해, 그리고 그 권력에 의지하며 개가 되었던 사람들, 우리 근현대사를 바라 볼 때, 여전히 평가가 갈리는 부분도 많고 사람들이 언급하길 꺼리는 사건들도 많이 존재한다.

이 책도 역사소설이지만 사실을 바탕으로 구성된 책이라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해 자세히 배울 수 있을 것이다. 그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우리가 갈망하던 자유주의와 민주주의를 얻을 수 있었고, 지금처럼 개인이 존중받는 사회가 된 것이다. 우리나라는 산업화, 현대화 과정에서 자본주의와 민주주의를 안정적으로 이룬 국가이다. 그만큼 자부심을 가지는 것도 좋지만 이런 과정에서 희생되거나 자신의 뜻을 펼치기 위해 노력했던 사람이나 사건에 대해 대중들이 관심을 갖는 자세가 중요하다.

말도 안되는 논리로 억류되거나 고문을 당했던 사람들, 시민을 상대로 발포를 명했던 무책임한 사람들까지, 인간이 보여주는 사악함이 어느 정도까지 행할 수 있는지, 우리는 그 잔인함에 분노를 감출 수 없을 것이다. 지금도 5.18 진상규명위원회와 같은 단체가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지만, 여전히 역사의 뒤에서 숨어 이를 부정하거나 폭도로 규정, 혹은 정당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넘쳐난다. 분단의 비극을 이용한 빨갱이 몰이, 지역차별이나 특정 정치인에 대한 무차별적인 공격과 비방, 지금의 관점에서는 상식적으로 불가능한 일들이 아주 자연스럽게 펼쳐졌음을 알게 된다.

독재를 부정했고, 선거를 통해 대통령을 뽑고 모두가 잘사는 나라, 시민들이 주류가 되어 함께 희망을 보는 나라를 그렸지만, 우리 역사에서 군부독재는 계속해서 되풀이 되게 된다. 광주민주화운동이 갖는 상징성에 대해선, 역사시간에 많이 배웠을 것이다. 이 사건이 시발점이 되어 군부정권은 몰락했고, 시민들이 직접 뽑는 대통령 직선제가 이뤄지게 된 것이다. 개인이 사익이나 정치적 활용을 위해 역사를 부정해선 안된다. 적어도 최소한의 양심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사과하며 적절한 책임과 보상이 이뤄져야 할 것이다. 책을 통해 5.18 민주화 운동이 무엇인지, 자세하게 배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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