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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자 - 중국 민주 자유를 위한 간절한 외침
우쩐룽 지음 / nobook(노북) / 2020년 6월
평점 :
우리가 당연하게 누리는 자유주의, 그리고 민주주의적 가치, 법질서의 구현, 하지만 이를 왜곡하거나 또 다른 목적이나 힘을 갖기 위해 선동하는 사람들의 존재, 여전히 한국사회에도 암적인 존재들이 등장하며 사회와 사람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그래도 우리는 아시아에서 가장 앞서 가는 민주주의, 자본주의, 자유주의 체제를 완성했고 세계적으로 봐도 우리처럼 대단한 업적을 단기간에 이룬 국가도 드물 것이다. 이런 현상을 주변국들의 관점에서 볼 때, 얼마나 얄밉고 불안한 마음을 동시에 가질지, 우리는 생각해야 한다.
책에서는 도망자라는 제목처럼 중국 공산당, 중국의 정치체제를 혐오해 난민이 되어 자유 중국을 외치는 인사의 경험담을 바탕으로 소개하고 있다. 아이러니 하게도 우리 주변에 제대로 된 정치모델이나 이념을 발전시킨 나라가 없고, 북한과 중국은 말 할 것도 없고, 러시아도 구 소련 시절을 생각한다면 아직 멀었다고 봐도 될 것이다. 그렇다고 우리가 배우려는 일본도 정치체제 만큼은 우리보다 낮은 단계에 머물러 있고, 거기도 독재와 다름없는 정지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그렇기에 자유를 갈망하는 사람들은 우리를 대단히 높게 평가하며 배우려고 하는 것이다.
책에서도 이런 문제점을 냉정하게 지적하며 어떻게 저런 중국이 세계 일류 국가가 될 수 있다고 믿는지, 친중성향이 있거나 중국인의 관점에서 볼 때, 매우 불쾌 할 지도 모를 내용들이 적혀 있지만, 우리는 냉정하게 판단하며 사실을 근거로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아야 한다. 천안문 사태 이후, 많은 자유주의자들이 사라졌고 중국 공산당은 굳건한 힘을 바탕으로 사회주의적 요소와 경제 부분에서는 적절히 시장경제를 도입하며 오늘 날과 같은 빠른 성장을 이룰 수 있었다.
하지만 세계인들은 여전히 중국에 대한 불신이 크고, 그들이 행하는 반자유적 행태나 인권문제, 말도 안되는 논리로 약탈적인 모습으로 경제질서를 지배하려는 속성까지, 그들의 패권주의적 행보가 어디까지 이어질 지, 쉽게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다. 중요한 것은 모든 중국인이 그들의 공산당 이념이나 사상을 무조건 따르는 것도 아니며, 인간이라면 누구나 느낄 자유에 대한 갈망을 숨긴 체 살아가고 있을 것이다. 책을 통해 현실적으로 생각하며, 최근 벌어지고 있는 홍콩사태와도 연결지어 생각한다면 많은 부분에서 자유가 주는 절대적 가치에 대해 배울 수 있을 것이다. 도망자, 꼭 읽어 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