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경은 어떻게 시작되었는가 이와나미 시리즈(이와나미문고)
나카오 사스케 지음, 김효진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20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역사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졌고 이를 다양한 분야와의 결합이나 융합적 가치를 구현하며 역사적 의미나 해석에 대한 다양한 논리를 주장하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물론 사건이나 인물사를 통해 역사를 이해하는 것도 좋지만, 이 책은 조금 다른 관점에서 인류학적 정의나 개념, 인간에게 있어서 절대적인 영향을 주는 자연의 조건이나 형성 등을 말하며 농업이나 농경문화에 대해 독자들의 관심을 유도하고 있다. 물론, 우리는 역사시간에 가장 첫 단위, 출발점에서 농경문화에 대해 간략히 배우지만 이를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들은 거의 없을 것이다.

그만큼 의식주나 식문화의 관점은 자연스러운 과정, 당연시 되는 정서가 많아서 그렇지만, 항상 역사나 문명사, 인류학적 관점에서 바라본다면, 가장 기본적인 단위로 인해 전쟁이나 자연재해를 경험하거나 인류가 인류에게 잔혹한 행위를 하는 것에 합리화를 내리기도 하며, 악순환의 역사를 반복하기도 한다. 그만큼 우리 인간에게 절대적인 영향을 주지만, 가장 흔히 볼 수 있고, 쉽게 구할 수 있다는 막연한 생각이 강하며, 이를 근원적으로 바라보며 저자는 어떤 메시지를 보내려고 하는지, 이에 답을 찾아야 한다.

또한 역사적 관점에서 벗어나, 현대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경제학 논리나 자본주의적 사고, 혹은 미래가치에 중점을 둔 과학사나 과학기술의 혁명적 변화가 인류에게 어떤 편의성을 제공했는지, 이를 역사적 사례와 과거사를 통해 유추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책이 주는 다양성도 괜찮게 다가온다. 인류의 지혜가 압축적으로 요약된 농경에 대한 서술, 더 나은 삶과 의식주 해결을 위해 인류가 자연을 상대로 맞섰던 사건들, 혹은 식물이나 농경의 기원이 되는 가장 기본적인 것들에 대한 소개를 통해, 생소하게 느꼈던 지식을 쉽게 배우는 시간이 될 것이다.

계급이나 법률의 제정, 국가와 국가 간의 반목과 협력의 역사, 필요에 의해 벌였던 전쟁사나 지배계급이 피지배계급을 착취하는 수단으로 농경이 자주 등장하지만, 그만큼 인류 생존에 있어서 농경은 절대적인 상징성을 갖고 있고, 부의 수단, 혹은 권력으로 통했던 것이다. 농경의 시작을 좁은 의미에서 바라 볼 수도 있으나, 책을 통해 더 다양한 사례에 적용시켜 함께 생각해 본다면, 지금보다 더 깊이있는 역사적 눈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농경은 어떻게 시작되었는가, 책을 통해 많이 배워 보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