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저 예민한 남자입니다
박오하 지음 / 밝은세상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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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통해 배울 수 있는 의미, 일단 우리 사회가 갖고 있는 편견이나 성역할에 대해 언급 할 필요가 있다. 여성이라서, 혹은 남성이라서 당했다, 이래야만 한다 등의 당연한 정서가 존재한다. 이는 교육과정을 통해 배우기도 하지만, 어린 시절부터 자연스럽게 표출되는 말이나 행동이 굳어지는 현상으로 볼 수도 있고 사회학적인 관점에서 쉽게 증명하기도 어렵고, 개인마다 혹은 관련 전문가들조차 쉽게 단언하기 힘든 정의이다. 그래서 이 책이 갖는 상징성이나 꼭 읽어 봐야 하는 그런 책으로 다가온다.

책에서는 예민함을 바탕으로 살아가는 다양한 사람들의 사례를 말하며 특히 한국사회가 갖는 남성의 역할론, 남자는 이래야 한다, 저게 남자냐 등의 다양한 비판과 반응이 쏟아지겠지만, 나에게는 관대하며 타인에게 엄격한 그런 말도 안되는 논리나 잣대에서 벗어나,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의도나 메시지가 무엇인지 읽으면서 상대적인 관점에서 이해하려는 태도가 필요 할 것이다. 주변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예민한 사람들의 존재, 굳이 남성이라는 카테고리로 묶을 필요도 없이, 수없이 존재하는 평범한 사람들이다.

나와 다름에 대한 불인정, 조금이라도 거슬리면 공격하는 심리적 상태, 공동체주의, 개인의 희생을 당연시 하거나, 나만 아니면 된다는 이기적 사고가 종합적으로 어울려, 이런 가치나 편견이 자라나게 된 것이다. 예민한 사람이 갖는 장점이나 남들이 간과해서 놓치는 부분을 포착 할 수도 있고, 오히려 더 많은 장점을 통해 사회적 기여나 새로운 형태의 인간상으로 자리 잡을 수도 있는 것이다. 예민한 남자라고 해서 이상 할 것도 없고 우리가 차별적 시선으로 바라 볼 자격도 없는 것이다.

책을 통해 배우며, 한국사회의 문제점과 말도 안되는 편견, 그리고 중요한 남성과 여성의 성역할이나 강조되는 사회적 정서나 분위기에 대해 생각해 보자. 관련 분야가 워낙 다양하며 복잡한 형태로 이뤄져 있기에, 개인이 할 수 있는 변화의 바람은 쉽지 않겠지만, 책을 통해 나와 다름에 대한 인정과 존중의 자세를 갖고, 서로에 대한 혐오나 공격보다는 배려와 위로의 메시지를 건내며 관계의 소중함과 원만한 유지, 새로운 형성 등 나에게 필요한 현실적인 방안으로 생각하며 판단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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