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울어진 교육 - 부모의 합리적 선택은 어떻게 불평등을 심화시키는가?
마티아스 도프케.파브리지오 질리보티 지음, 김승진 옮김 / 메디치미디어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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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이나 만족도, 긍정보다는 부정에 더 가까울 것이다. 당장의 성적이나 입시를 위해 모든 것을 쏟아야 하는지 아니면 먼 미래를 바라보며 기술적 역량강화나 다른 방법으로 교육을 가르쳐야 하는지, 어쩌면 우리 사회가 갖고 있는 구조적 모순이나 교육분야에 대한 아쉬움이 종합적으로 터진 모습이다. 물론 외부의 시각에선 한국식 교육과 경쟁 자체를 모방하며 따라하려는 국가들도 존재하지만, 그들은 겉으로 보이는 결과나 드러나는 모습들에 공감할 뿐, 이곳에서 살아가는 우리들의 깊은 속내는 알지 못하는 법이다.

책이 주는 느낌이 이렇다. 교육에 대해 다양한 관점에서 생각하게 하며, 현실적인 부분에서 어떤 점이 중요하며 부모의 경우, 혹은 아이의 경우 어떻게 공부하며 교육제도를 활용해야 하는지, 현재의 문제점이나 개선방안, 가까운 미래에는 어떤 시대변화나 트렌드에 맞는 인재상으로 성장해야 하는지, 다양한 질문에 대해 나름의 대안책을 제시하고 있다. 하나의 문화권이나 지역권에서 바라보지 않고, 다양한 국가들의 사례를 인용한 것도 인상적이며, 우리 스스로가 숨기고자 하는 부분들에 대해 솔직하게 말하고 있는 것도 괜찮게 다가온다.

부모의 욕심으로 아이를 망칠 것인지, 아니면 아이에게 주도적인 사람이 될 수 있도록 기회의 문을 열어주며 기다려 줄 것인지, 한국식 사고가 갖고 있는 정서, DNA,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여유를 부릴 순 없지만 빠르다고 좋은 것도 아니며 무조건 앞서 나가는 것도 아니기에, 교육제도나 교육학 자체에 대해 제대로 된 진단과 성찰이 필요해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기존의 관습과 관행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고, 조금은 달라졌지만 여전히 사교육은 절대적이며, 공교육의 경우 무너지고 있는 모습이다.

시대변화에 맞는 당연한 수순으로 볼 수도 있지만, 분명 대안책은 존재 할 것이며, 문제인식을 했다면 관심을 갖고 어떤 방향성으로 나아가야 할 것인지 생각을 해야 한다. 또한 부모의 소득수준이나 경제력에 비례한 아이들의 성적이나 진학과정, 결국 돈이 있어야 공부도 가능하며, 아이들도 머리가 있어야 공부를 잘하며 좋은 결과를 내는 법이다. 이는 아프지만 현실적인 말이다. 우리가 더 냉정하게 관련 분야에 대해 생각하며 바라봐야 할 것이며, 성찰하며 버릴 것은 확실히 버리고 취할 것은 반드시 취해야 할 것이다. 기울어진 교육을 통해, 지금 나에게 필요한 역량이나 방법이 무엇인지 배우면서 생각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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