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사람과 역사를 기록하다 - 개정증보판
배한철 지음 / 생각정거장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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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처럼, 역사에 관심을 갖고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시절도 없는 것 같다. 책이 주는 느낌, 미술사적 해석이나 관상학적 의미부여, 혹은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관련 지식이나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점까지, 다양한 관점에서 우리 역사를 바라보며, 인물사, 얼굴, 사람 자체에 대한 인간학적 매료, 그리고 역사적 사건까지 한 눈에 볼 수 있기에, 역사를 좋아하는 분들이나, 관련 분야에 처음 입문하는 분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다. 가장 기본적인 접근을 하지만, 그 의미가 상당히 구체적으로 다가 올 것이다.

최근에는 스마트폰 기술의 발달, 다양한 형태로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공유하거나 남기지만, 예전 시대의 사람들은 어떻게 그들의 감정이나 생각, 혹은 바라는 사회상 등을 풍자하거나 묘사하며 살아갔는지, 아날로그적 느낌이 주는 다채로움이나 현대적 관점에서 재해석 할 수 있는 분야에 대한 의미부여, 이를 통해 알 수 있는 역사적 지식까지, 괜찮을 것이다. 특히, 임금의 얼굴인 어진의 경우, 상당히 희소가치가 높고, 지금의 관점에서도 사람들에게 가장 잘 알려진 그림이 될 것이다.

기록에 남아있는 왕들도 있지만, 사료의 분실이나 소각 등으로 인해, 구전으로 전해 내려오는 형태가 많고, 인물에 대한 궁금증을 가장 쉽게 풀 수 있지만, 사료가 없을 경우, 난해한 경우도 많다. 주로 조선시대를 언급하고 있지만, 고대사나 중세사의 경우에는 워낙 시기적으로 오래되어, 보전 자체가 어려운 경우가 많고, 상대적으로 지금과 가장 가까운 시기인, 조선시대를 주로 다뤘다는 점에서 진부 할 수 있지만, ​역사와 미술사의 만남, 혹은 인물과 관상에 대한 해석을 통해, 사람들이 궁금해 하는 점을 풀어주고 있기에, 저자의 노력에 충분히 공감 할 것이다.

또한, 단순한 미술사, 그림에 대한 해석, 유명 예술가나 미술가, 혹은 이 시대로 표현한다면, 인문학자로 볼 수 있는 인물들의 행적을 통해, 그들이 말하고자 했던 시대적 배경이나 분위기, 그 시대를 살다가 갔던 사람들에 대한 향수, 뚜렷한 계급사회였고, 엄청난 차별과 편견, 성리학적 이념이나 보수적 색채가 강하지만, 그렇다고 예술적 미가 죽은 것도 아니기에, 조선시대는 생각보다 다양한 관점에서 발전했음을 알게 될 것이다. 역사를 단면적으로 보거나, 암기과목으로 취급하지 말고, 책을 통해 가볍게 배우며, 우리 역사가 주는 의미에 공감하며, 나를 위해 활용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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