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대중의 탄생 - 흩어진 개인은 어떻게 대중이라는 권력이 되었는가
군터 게바우어.스벤 뤼커 지음, 염정용 옮김 / 21세기북스 / 2020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국가나 지역 단위를 불문하고, 사람들이 살아가는 공간에는 차이와 차별이 존재하는 법이다. 물론 개인적 욕망이나 성공을 향한 집념, 내가 가진 모든 것을 지키거나 확장하기 위한, 인간의 본능으로 볼 수도 있지만, 타인에게 피해를 주거나, 악용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이는 일반적인 관점에서도 비상식, 비정상적으로 보일 것이다. 우리의 역사도 그랬고, 인류는 항상 이런 사건과 논란, 혁명적 과정을 통해, 현대화를 이룰 수 있었고, 보통 사람들이 일정한 권익을 보장받는 사회제도를 만들 수 있었던 것이다.

책에서 말하는 사회학적인 관점과 분석, 대중에 대한 개념이나 개인 단위로는 할 수 없었던 일들이 어떻게 공동체나 집단으로 결집하여, 일정한 힘을 낼 수 있는지, 그리고 우리가 생각하는 아주 보편적인 민주주의나 시민사회에 대한 언급을 통해, 기본적 가치나 앞으로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 미래가치를 함께 말하고 있다는 점에서 책이 주는 내용이나 메시지가 상당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물론 이론적인 부분이나 역사적 사건이나 과거의 사례를 통해 접근하는 것도 있지만, 현실적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점에서 제법 날카롭다고 볼 수 있다.

항상 사람들은 변화를 갈망하지만, 나에게 피해가 오는 경우, 전혀 다른 보수적 색채를 보일 수 있고, 개인의 정치적 성향이나 주관이 아닌, 일반적인 관점에서 대중을 말하고 있어서, 이 분야에 대해 이론적으로 정립이 어려웠던 분들이나, 실제 사회활동이나 단체에 가입되어 있는 모든 분들에게, 왜 알아야 하며, 사회변화나 문제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볼 수 있는지, 괜찮은 메시지를 전해주고 있다. 항상 사람들은 나를 위주로 판단하며, 차별과 차이에는 반대 목소리를 내지만, 나에게 좋은 조건이나 유리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전혀 다른 주장을 펼치기도 한다.

이는 개인의 일탈이 아닌, 사회구조나 제도속에서 자연스럽게 적응한 모습이며, 개인의 선택에 대한 권익일 수도 있다. 또한 포퓰리즘에 대한 언급은 매우 예민한 부분이라 가볍게 읽어 보길 바라며, 한국사회나 정치사에도 만연한 사회문제, 사람들의 의식이나 생각이 변해야 발전할 수 있는 요소, 지금도 성숙한 사회로 평가받지만, 더 나은 결과나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그런 건전한 사회를 위해서, 우리는 어떤 관심과 관리, 노력을 함께 병행해야 하는지, 책을 통해 만나 보길 바란다. 다소 철학적으로 느껴질 수 있으나, 확실하게 배울 점도 있기에, 대중과 사회학을 이해한다는 관점에서 만나 보길 바란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