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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300×200 - 암을 견뎌낸 우주의 치료법
소우주 지음 / 메이킹북스 / 2019년 10월
평점 :
기존의 건강서나 관련 에세이집과는 전혀 다른 방향성을 전개하고 있다. 기본적인 건강정보나 관리법, 혹은 건강식에 대한 소개로 보겠지만, 결국 암환자들을 보면서 저자가 생각한 전혀 다른 관점의 접근이 인상적인 책이다. 물론 관련 분야의 정보나 지식을 원하는 독자들에겐 다소 아쉬운 점도 있으나, 기본적으로 사람을 향한 마음이나 암이나 질병치료에 대해 어떤 방식으로 생각해야 하는지, 매번 같은 패턴과 방식으로 말하는 사람들과는 다른 관점이라, 나름의 차별성을 갖는 책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건강의 기준, 젊을 수록 관리를 잘해야 하지만, 다양한 유혹의 존재, 먹는 것에 대한 무반응이나 무관심, 이게 누적될 수록, 자신도 모르게 신체를 약해지거나, 다양한 질병에 노출되게 되며, 결국 면역력 약화나 유전적 요인, 환경적인 영향으로 건강을 잃게 될 수도 있는 것이다. 그 누구도 자유롭지 못하는 건강에 대한 인식이라, 대부분의 독자들은 쉽게 공감하며, 가볍게 읽을 수 있는 그런 건강 관련 에세이집이 될 것이다.
물론, 보다 더 전문적인 용어나 정보를 원한다면, 아쉬운 점이 명확하게 존재하지만, 사람에 대한 표현이나 관찰, 심리학적 표현 등을 활용해,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의 모습이나 사람들의 행동에서 건강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단순한 병의학이나 의학적 기법이 아닌 특징적 구조를 갖고 있어서, 기발하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이다. 요즘처럼 바이러스나 질병의 유행, 새로운 형태의 불치병이 탄생하고 있는 모습에서, 결국 인간이라는 존재에 대한 성찰이나 단상, 전문가라고 말하는 이들조차 확정짓지 못하는 구조를 볼 때, 인간이 절대성을 갖는 것도 아니며, 어쩌면 계속해서 발전해 나가는 과정으로 보는 것이 맞을 것이다.
결국, 먹는 식습관이나 건강식에 대한 결말적 분석, 우리가 일상에서부터 어떤 것을 먹으며, 개인마다 다른 체질이나 환경, 유전 등에 대한 언급은 건강관리나 정보에 대한 기본성을 갖고 있고, 채식의 중요성을 말하는 대목에선, 장수에 대한 생각이나 가까운 가족이나 지인들을 떠올릴 수도 있기에, 현실적으로 체감하게 되는 것들도 많을 것이다. 다소 난해한 구조의 500x300x200, 철학적 사고를 바탕으로 건강을 진단하고 있기에, 전혀 다른 분야의 결합으로 볼 수도 있을 것이며, 독자들의 수준이나 의식과는 무관하게 색다름을 제공해 줄 것이다. 가볍게 접해 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