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를 말할 때, 특히 한국사의 경우, 일본에 대한 강한 적대감, 혹은 중국의 간섭이나 실질적 지배를 당한 시기 등을 생각하며, 다른 국가들은 어떤 과정을 거치면서, 오늘 날의 모습으로 성장하거나 살아남았는지, 의문을 가지게 된다. 어쩌면 책에서 언급되는 아일랜드라는 나라도 우리의 모습과 닮은 점이 많고, 주변 강대국인 영국의 존재로 인해, 다양한 부침을 겪은 역사가 고스란히 남아 있는 곳이다. 특히 이 책은 아일랜드에 대해 자세히 언급하고 있어서, 아일랜드가 어떤 국가인지, 확실하게 배울 것이다.
책에서는 아일랜드 역사를 다양한 형태로 소개하고 있다. 역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들어봤을 아일랜드 대기근, 또한 영국의 오랜 지배를 받으면서도 아일랜드인들은 절대 포기하지 않았고, 독립을 향한 강한 열망으로 마침내 그 성공적인 결과를 이뤄냈기에, 이는 세계사적으로도 상당한 의미를 갖는다고 볼 수 있다. 영국과 닮은 점도 많지만, 그들의 고유한 전통이나 문화의식을 계승하며, 지금까지도 제법 잘사는 국가, 괜찮은 선진국으로 인정받고 있는 모습에서 배울 점도 상당할 것이다.
결국, 국가란 강할 수록 살아남고, 국력이 강해야 버틴다는 말이 있지만, 아일랜드의 경우, 소수 정예라도 반드시 할 수 있다는 사명감으로 애국심을 발휘할 때, 자신들의 모든 것을 지킬 수 있다는 확실한 교훈을 전해준다. 물론 제국주의 시절의 영국은 모든 국가들의 원망의 대상이지만, 이는 역사적인 관점에서 인류가 흘러간 과정으로 바라본다면, 그렇게 적대할 필요도 없고, 현재적 관점에서 어떤 역사적 교훈을 얻을 것인지, 이를 더 명확히 하는 과정이 필요할 것이다.
역사의 순간, 아일랜드인들은 어떤 결과와 가치를 남겼고, 오늘 날까지 전해지는 그들의 뛰어난 문화예술적 감각이나 높은 수준의 역사의식이나 국가에 대한 자부심이 왜 형성되었는지, 책을 통해 상세히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이 밖에도 아일랜드가 어떤 곳에 위치하고 있는지, 그들의 지형이나 자연조건, 기후 등도 함께 소개하고 있어서, 아일랜드 가이드북으로 이만한 책도 없을 것이다. 아일랜드 역사 다이제스트 100을 통해, 역사를 좋아하는 분들이나 아일랜드 여행을 고려하는 분들 등 다양한 목적으로 접근해도 무방할 것이다. 읽어 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