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는 어떻게 삶을 바꾸는가 - 불평등과 고립을 넘어서는 연결망의 힘
에릭 클라이넨버그 지음, 서종민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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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를 평가하는 기준, 혹은 사람들이 모여서 이루는 공동체의 힘, 우리는 이미 경험한 바 있다. 개인이 할 수 있는 독보적인 능력이나 역량적 발현도 있지만, 아무래도 함께 하는 순간, 더 멀리 갈 수 있다는 점에는 모든 사람들이 공감할 것이다. 갈수록 우리 사회는 개인주의나 집단 이기주의, 개인 이기심 등의 팽배로 인해, 서로에 대한 불통이나 불신이 쌓이고 있고, 이를 걱정스럽게 바라보는 사람들도 존재한다. 이는 누군가의 탓만 하는 나쁜 패턴에서 벗어나, 보다 새로운 차원으로 접근해야 함을 말하고 있다.

책에서도 인간성 상실이나 공동체 붕괴 등 현실적인 문제를 도시와 사람, 연결과 소통이라는 흐름속에서 일정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다. 누군가에게는 추억의 장소,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그냥 스치는 공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지만, 이런 도시와 사람을 바라보는 다양한 주체들의 연결과 건전한 논쟁을 통해, 지금의 모습보다 더 큰 발전이나 성장, 혹은 유지를 통해 얻을 수 있는 다양한 부가가치나 결과물이 존재할 것이다. 책에서는 이런 점에 대한 언급을 통해, 사람들에게 알아야 하는 다양한 의미들에 대해 말해주고 있다.

하나의 잘 만든 도시는 사람을 유입시키지만, 반대의 경우에는 다양한 사회문제를 야기시키며, 사람들을 떠나게 한다. 개인들에게 맡길 수도 없고, 집단적인 차원, 혹은 행정적인 절차를 통해 모든 이들의 의견을 모으며, 최선의 대안을 내기 위한 행정적, 사회적 분석과 투자 및 관심도 중요하지만, 도시와 사람을 너무 진부하게, 혹은 어렵게 바라보는 시각에서 벗어나, 보다 자율성을 강조하지만, 누구나 쉽게 참여하며 내가 기여할 수 있다는 의식을 심어주는 행위가 더 중요할 것이다.

책을 통해 느낄 수 있는 메시지도 이런 부분과 함께 하고 있고, 이는 사람들에게 자연이나 환경 등 우리가 그 동안 잊고 있었던 가치에 대해 일깨워주며, 이젠 무조건적인 발전이나 진보적 형태의 결과물에 집착하기보단, 융합과 도시재생, 혹은 연결과 소통, 결합 등의 용어가 현실적으로 받아들여지며, 공감될 수 있도록 하는 다양한 관심과 행정적, 제도적 지원 및 안착이 더 필요할 것이다. 책을 통해 도시와 사람, 그리고 일정한 공간이 주는 도시인문학적 가치가 무엇인지, 생각하며 내가 사는 곳은 어떤 곳이며, 어떤 방향성을 갖고 있는지, 판단해 보자. 현실적으로 좋은 메시지를 전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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