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로운 도시 -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는 모두에게 이로운가
마이클 소킨 지음, 조순익 옮김 / 북스힐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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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 맡은 분야나 하고 있는 일에 따라 다양한 감정과 생각이 들 것이다. 하지만 모두에게 만족스러운 결과를 찾기란 쉬운 일이 아니며, 어쩌면 작은 변화를 추진하더라도, 다양한 여론 수렴이나 현실적인 조건, 환경적인 요소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할 것이다. 이 책도 도시를 소개하며 건축의 의미와 가치에 대해 말하고 있다. 결국 인류가 쌓은 다양한 결과와 구조물, 발전 지향적인 모습이나 경제 성장의 결과물로 받아들이는 당연스러움에 의문을 갖고 있는 점이 독특하다.

이미 새로운 시대라고 말하는 4차 산업의 시대가 도래했고, 이에 맞춰, 도시의 모습도 비슷한 유형으로 만들어지거나, 건축의 의미를 최대한 활용해서, 나름의 개성이나 특색있는 도시를 만드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예전에는 건축이라고 하면 막연하게 느껴졌고, 이상한 거부감이나 그들의 영역으로 생각했지만, 최근에는 많은 사람들이 이런 미적 가치나 감각을 존중하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래서 더 좋은 가치나 대안책을 마련할 수 있고, 이제는 모두가 공생하는 방향으로 가는 것도 고려해야 할 것이다.

책에서도 건축과 도시를 통해 사람을 표현하고 있고, 도시의 사례를 통해, 결국 누구를 위한 공간이나 도시를 만들었는지, 대중들에게 솔직히 말하고 있다. 우리가 생각하는 미래도시는 무엇이며, 책의 제목처럼 또 정의로운 도시는 무엇인지, 빠른 가치, 더 나은 진보적 사회나 인프라 구축, 인간을 위한 모든 조건들의 희생 등 환경적 요인도 무시할 수 없고, 결국 속도가 아는 옳은 방향성에 대해 한 번 쯤은 고려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성찰의 자세를 갖게 할 것이다.

읽는 관점에 따라 저자가 현실적으로 보일 수도, 혹은 상당히 부정적으로 비평하는 사람으로 보일 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가 간과하는 부분에 대한 언급하고 있고, 이를 무시하는 순간, 그 대가는 또 다른 사람들에게 돌아올 것이다. 당장의 이익이나 발전의 유혹을 참기는 힘들어도, 조금은 더 나은 미래나 조건을 고려할 때, 단순히 도시와 건축이라는 관점에서 바라보는 것이 아닌, 사람을 중심으로 생각하며, 자연이나 필수적인 환경적 요인을 고려한 새로운 발상이 필요함을 느끼게 될 것이다. 현실적인 도시 인문학, 만나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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