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늑대의 다섯 번째 겨울
손승휘 지음, 이재현 그림 / 책이있는마을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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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를 통해 인간의 삶을 비유한 소설 책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늑대의 이미지, 형상화, 다양한 평가가 존재하지만, 매우 고독한 존재, 집단 생활을 하지만, 매우 개인적인 성향을 함께 가진 동물로 생각하기 쉽다. 혹독한 자연과 마주하며 생존을 위해 투쟁하는 늑대들의 모습에서 우리 인간은 삶과 죽음, 때로는 당연하게 여기는 다양한 요건들에게 대해 생각하게 된다. 늑대 만큼이나 매우 영리하며 현명한 동물도 드물 것이다. 그들은 나름의 전략과 철저한 계획을 바탕으로 행동하며, 때로는 매우 공격적인 모습, 맹목적인 형태로 결과를 만들기도 한다.

우리 인간과 매우 닮은 모습으로 볼 수도 있고, 자연의 이치나 섭리를 거스르진 않지만, 일정 부분 활용하는 모습이나 끊임없이 고독과 싸우지만,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가는 모습은 인간보다 더 철학적인 느낌마저 준다. 책을 통해 생각하는 늑대의 모습, 단면적인 이미지에서 벗어나, 우리의 모습을 반추하며,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의 모습이나 사람들의 이기심, 감정 등을 대입하며 바라볼 수 있다. 누구나 현재의 삶에 충실하며, 나름의 결과나 성공을 위해 목적의식을 갖고 살지만, 항상 부족한 느낌을 지울 순 없을 것이다.

그래서 다른 사례나 때로는 동물에 빗대어, 우리의 모습을 비교하기도 하지만, 결국 그들에게서 배울 수 있는 점도 많지만, 우리 자체적인 문제인식이나 접근을 통해, 변화를 추구하며 결과를 만들어 내기도 한다. 그만큼 인간은 단순한 존재, 유약한 동물이 아닌, 모든 우주와 자연에 맞서는 또 다른 대상으로 볼 수도 있는 것이다. 다만, 현실의 삶에서 앞만 보며 전진하며, 열심히 사는 태도도 중요하지만, 때로는 미래에 일어난 부정적인 부분에 대해서도, 함께 생각하며 살아가야 한다. 자연에서 나와 자연으로 돌아간다는 말의 의미, 이 책이 주는 전반적인 이미지로 말하기에 적합해 보인다.

또한 개인보다는 집단, 공동체, 늑대들의 무리생활에서 볼 수 있는 엄청난 시너지 효과, 결국 사회와 사람들이 바라는 변하지 않는 공통의 정서, 매우 절대적으로 생각하는 가치가 아닐까 싶다. 특정 동물을 표해 인간사회를 형상화 하며, 자신이 깨달은 점을 대중들과 소통하길 바라는 저자의 자세, 약간은 특이한 표현이나 비유로 볼 수도 있지만, 그 본질적 의미를 접하는 순간, 깊은 울림과 공감을 함께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늑대와 인간사회에 대한 단상, 책을 통해 접하며, 이 소설이 주는 다채로운 표현도 함께 만나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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