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산하에 인문학을 입히다 - 이야기 길 따라 걷는 시간 여행 우리 산하에 인문학을 입히다 3
홍인희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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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중요성, 배우면 배울수록 쓸모있는 인문학적 지식과 가치, 우리는 역사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우게 된다. 과거의 사례와 사람들을 접하며 현재의 문제를 생각할 수 있고, 때로는 미래를 위해, 혹은 후손들을 위해 어떤 가치를 물려줘야 하는지, 제법 진지한 물음과 마주하게 된다. 이 책도 이런 취지에서 역사를 보다 쉽게 이해하며, 우리 역사의 가치, 나아가 해당 지역의 도시인문학적 의미와 당시의 시대상과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발전하는 과정, 아쉬운 점에 대한 기록 등 다양한 관점에서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사실 역사를 배울 때, 항상 책으로 접하거나, 최근에는 다양한 플랫폼이나 미디어를 통해 함축적으로 배우지만, 실제 역사를 가장 현실적으로 이해하며 와닿게 공부할 수 있는 방법은 해당 지역을 직접 방문하며 생각해 보는 역사기행에 의미가 있다. 이 책도 경기도를 주제로 사람들이 잘 몰랐던 지역의 특색이나 조선왕조가 가진 상징성, 지금도 중요한 가치인 민본사상의 의미, 시민과 백성으로 이름만 달라졌을 뿐, 여전히 사람의 가치는 절대적이며, 미래에도 이런 가치를 바탕으로 다양한 학문적 계승이나 발전이 가능할 것이다.

책에서는 특정 문화재나 유산에 대한 집중도보다는 해당 지역을 가볍게 언급하지만, 그 당시 사람들이 어떤 모습으로 살아갔으며, 우리가 생각하는 위정자들의 역할이나 왕조가 존재하며 가졌던 상징적인 의미 등을 종합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특히 조선왕조는 평가가 나뉘는 시대이며, 기록으로 가장 보존이 잘 된 만큼, 다양한 해석이 가능한 시대이다. 긍정과 부정의 평가로 나뉘지만, 우리 선조들의 우수했던 발전상은 계승하며, 혹은 아쉬웠던 부분은 지금의 관점에서 어떻게 해석하며, 수정하거나 새롭게 바라볼 것인지, 역사의식 고취는 물론이며, 역사를 피부로 체험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

문화재나 문화유산의 경우, 전라도나 경상도, 혹은 서울에 비해 주목도가 떨어지는 경기도를 집중적으로 소개했다는 점에서 그 지역이 갖는 중요성이나 교통와 물자, 사람이 한 곳으로 모였던 지역의 특색을 고려할 때, 예나 지금이나 비슷한 점도 있지만, 절대적으로 중요했던 중앙집권화, 왕조국가였던 점을 생각할 때, 다소 새롭게 다가오는 점도 있을 것이다. 무조건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것도 아니며, 사람의 가치를 가장 우선적으로 생각하며 서술한 책이라서, 현실적으로 생각하거나 배울 점이 많을 것이다. 우리 산하를 통해 말하는 역사의식, 그리고 인문학적 메시지, 책을 통해 가볍게 만나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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