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실에서 만난 붓다 - 불교 명상과 심리 치료로 일깨우는 자기 치유의 힘
마크 엡스타인 지음, 김성환 옮김 / 한문화 / 2019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모든 사건이나 불행의 원인은 마음에서 비롯된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사람은 심리적인 요인, 내면의 작용에 의해 일을 성사시키기도 하지만, 반대의 경우 되돌릴 수 없는 강을 건너기도 한다. 이는 시대를 불문한 가치로 통용되며, 많은 분들에게 정서적 안정이나 성장이 왜 필요한지, 가장 적절한 예시를 드는 대목일 것이다. 이 책도 불교명상과 심리치유를 통해 개인들이 느끼는 일상의 고통이나 스트레스, 이를 통제하는 자기경영이나 관리법에 주목하고 있고, 실생활에서 어떤 생각과 마음으로 살아가야 하는지, 나름의 답을 알려주고 있는 책이다.

종교적 이미지가 강하다고 느낄 지 모르나, 불교는 가장 동양철학이나 사상 등에 기반된 종교로 우리의 문화권이나 정서에도 가장 잘맞는 분야라고 볼 수 있다. 또한 옛 현인들의 가르침을 직접적으로 이해하며 배울 수 있고, 직접 수행하거나 모방하며 일정 부분 변화를 체감하거나 성장을 이룰 수 있기에, 많은 분들이 가장 믿고 따르는 종교라고도 볼 수 있다. 책은 종교적 색채보다는 개인들이 느끼는 삶의 고충이나 부정적 요소를 위주로, 심리적인 부분이나 마음의 부담감, 혹은 부정적인 요건들을 씻겨주며, 더 나은 삶의 자세와 인간이라서 행해야 하는 가치들이 무엇인지, 그 의미를 조용히 전달하고 있다.

항상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하지만, 현대사회에선 결과가 중시되고 있고, 사람들은 내면을 보기보단 외형이나 결과에 집착하며, 더 빠른 성공이나 더 많은 부를 이룰려고 한다. 결국 마음에는 과부화가 오고, 여유가 사라지며, 서로 간의 불신이나 나아가 인간관계를 포기하게 되는, 결국 우리가 믿었던 공동체의 무너짐이나 더 큰 사회문제나 비용낭비를 초래하기도 한다. 이같은 모든 원인을 자본주의적 사고의 부작용으로 몰 순 없지만, 대중들은 일정 부분 동의할 것이며, 그렇다면 마음을 비우거나 관리하며, 스스로를 지키며 삶을 버티면서 살아가는 용기나 자세에 대해 배움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

처음부터 잘 되지 않는 것이 수행의 길이라 어렵겠지만, 작은 변화라도 지금 나에게 필요한 생각이나 행동력이 무엇인지 분석한 다음, 이를 꾸준히 실천하는 일관성을 가져야 한다. 때로는 여유를 가져야 될 수도, 혹은 보이지 않는 과정에서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들 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더 성장한 내 모습과 변화된 미래를 마주하고 싶다면, 잠깐의 고통을 견디며 삶의 내공과 경험을 더해, 더 값진 삶을 살려는 의지를 키워야 한다. 누구나 할 수 있고, 용기와 믿음만 있으면 가능할 것이다. 불교명상을 통해 말하는 일상의 대처법, 그리고 나를 알아가는 과정, 이 책을 통해 많이 배우며 현실에서 활용해 보자. 마음관리에도 큰 보탬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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