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후의 만찬 - 제9회 혼불문학상 수상작
서철원 지음 / 다산책방 / 2019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대충 보기에는 최후의 만찬, 자체에 대한 해석이나 의미 소개 정도로 보여지는 책이다. 하지만 저자는 다른 관점에서 접근해, 우리 역사의 중요한 시기, 인물탐구를 통해 과거의 사례를 알리며, 현재 우리가 살아가는 의식이나 목적, 나아가 미래에는 어떤 방향성으로 가야하는지, 역사를 통해 중요한 의미와 가치를 해석하며, 나름의 논리를 전하고 있는 책이다. 항상 역사의 중요성을 강조하지만, 일반인들의 눈에는 역사는 매우 난해하며, 때로는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학문이다.

또한 정치나 정쟁 등 사람들의 선택을 강요하는 역사적 흐름도 존재하며, 개인의 이념이나 성향에 따라 전혀 다른 사건의 결말도출이나 해석이 가능하기에, 조심스러운 것도 사실이다. 물론 이는 근현대사로 올수록 심해지는 경향이 있고, 그렇다면 오늘 날, 우리나라의 뿌리가 되는 사상이나 정신적인 부분, 하나의 이념적 질서로 재편한 유교적 문화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책에서는 200년 전을 시대배경으로 조선왕조를 재조명 하며, 역사적 선택에 있어서 중요했던 사건이나 인물에 대한 언급, 그리고 아쉬웠던 결단에 대한 소개를 통해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아무리 뛰어난 인물이 있더라도, 무조건적인 반대나 정치적인 힘이나 권력이 없다면, 무능한 인물로 그려지기 쉽다. 이는 한국사 뿐만 아니라 세계사를 보더라도, 이 같은 사례를 쉽게 접할 수 있다. 물론 역사적 재평가가 새로운 해석을 통해 긍정적으로 그려지는 사건이나 사람도 있지만, 절대 다수의 사람들이 잊혀지거나, 또 다른 명분에 의해 악용되기도 한다. 그래서 이 책은 역사소설이라는 독특한 접근을 통해, 저자가 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독자들에게 강하게 전달하고 있는 것이다. 최후의 만찬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나 절대적인 기준이 있을 것이다.

삶과 죽음에 대한 의미해석, 철학적 영역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학자들의 절대적 기준이나 생애, 이를 우리 역사와 결합시켜, 새로운 관점에서 역사적 해설을 할 수 있다는 사실까지, 개인적인 관점부터 시대적인 흐름과 변화의 물결, 이를 주도한 사람이나 침묵하며 일정 부분 시대정신에 편승했던 사람들까지, 우리는 흑백논리에 따라 구분짓거나 규정하는 것이 아니다. 각자 나름의 의미가 있고, 이를 통해 우리는 어떤 선택을 내릴 수 있으며, 과거의 사례로 돌아가 그들을 공감하며 이해할 것인지, 이 부분에 대해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어떨까? 이 책을 통해 만나볼 수 있는 하나의 흐름이자 결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최후의 만찬, 전혀 다른 해석이 가능하지만, 이질감은 없는, 그런 독특한 구성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