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천히 재생 - 공간을 넘어 삶을 바꾸는 도시 재생 이야기
정석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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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가 상징하는 다양한 의미, 사람이 살아가는 공간, 자연이 숨쉬는 곳, 모든 이에게 새로운 기회나 휴식을 제공하는 의미 등 도시를 바라보는 기준은 다양할 것이다. 이는 선진국을 비롯해, 다양한 나라에서 도시를 어떻게 바라보며, 새롭게 투자하거나 개발하는 대상으로 볼 것인지, 아니면 친환경 사업이나 정책을 통해, 사람들이 만족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 시킬 것인지, 해당 지역과 사람들의 의지나 정책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를 맞이할 것이다. 책에서도 도시재생과 사업, 해당 지역에 대한 도시개발의 모습 등을 소개하며, 현재의 모습과 미래를 준비하는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인구감소가 현실적인 문제로 떠오르고 있고, 점점 수도권과 지역 간의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 아무래도 좋은 일자리나 생활인프라, 문화시설 등 상대적으로 사람이 모이는 곳은 발전하게 되지만, 이런 조건들이 갖춰지지 않은 곳은 도태되기 마련이다. 단기적인 투자나 정부 지원을 통해 도시를 살리거나 재개발, 재생하는 것에도 한계가 있고, 사람들이 느끼는 변화의 체감속도로 더딘 편이다. 그렇다면 기존 지역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특징을 살리거나, 지역에 맞는 새로운 접근법이 필요할 것이다.


책에서는 이런 가치들을 말하며, 우리가 걸어온 길을 말하며, 새롭게 시도되고 있는 도시재생의 이면, 해당 지역 사람들이 어떤 모습으로 도시를 살리거나 지키려 하는지, 나름의 의미와 노력상을 접할 수 있을 것이다. 같은 공간이라 하더라도, 어떤 사람들이 주체적으로 나서는지, 아니면 친환경이나 자연조건을 최우선으로 한다면, 과연 현실 가능한 이야기인지, 책을 통해 우리의 삶이나 도시의 모습을 돌아보며, 사람들이 바라는 새로운 도시의 모습이나 부족한 점을 어떻게 채워나가야 하는지, 다양한 관점에서 해석하며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저성장과 인구감소는 바꿀 수 없는 현실적인 문제이며, 결국 이 분야에 대한 관심이 없다면, 죽는 지역은 사람이 사라지며, 유령도시가 될 것이고,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은 지나친 포화상태로 인해, 또 다른 문제를 맞이하게 될 것이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하며, 왜 절대적인 기준으로 부각되고 있는지, 천천히 재생이라는 이 책을 통해 해당 분야에 대해 관심을 갖고, 대다수의 사람들이 바라는 도시재생나 계획의 모습이 무엇인지, 고민해 보길 바란다. 내가 사는 지역의 이야기가 될 수도 있고, 결국 사람들이 원하는 공간에 대한 해석, 삶과 자연에 대한 의미부여로도 볼 수 있기에, 다양한 관점에서 필요로 하는 변화상에 대해 배우며,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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