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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 유럽의 레시피 - 손쉽게 만들어 즐겁게 맛보는 중세 요리 ㅣ 에이케이 트리비아북 AK Trivia Book
코스트마리 사무국 지음, 김효진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19년 8월
평점 :
인간이라면 누구나 중요한 가치, 절대적인 생존수단, 바로 음식이나 요리로 대변되는 식문화이다. 현재의 요리나 음식과는 전혀 다른 과거의 사례, 역사나 세계사를 공부할 때, 음식을 통해 전해지는 문화이론이나 당대 사람들에 대한 분석, 이 책은 이런 취지를 바탕으로 서양사를 소개하고 있다. 지금의 서양식 요리도 우리에겐 이질감을 주지만, 시대변화를 거치면서 진화한 모습이며, 과거 역사속 서양인들의 음식문화나 요리문화는 어떠했는지, 이 책을 통해 가볍게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음식이나 요리는 단순한 먹거리가 아니며, 특정 지역이나 계층, 사람들을 알려주는 하나의 수단이 되기도 한다. 문화를 이해하며, 여행에 있어서도 음식을 맛보라는 이유, 바로 그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생활상을 접하며 다양한 관점에서 해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서양사는 다양한 분야에서 동반성장을 이뤘고, 문화 예술적으로도 많은 결과물과 영향력을 남겼기에, 책에서 언급되는 음식과 요리들을 통해, 귀족문화의 특징이나 일반 서민들이 즐겨 먹었던 요리, 혹은 누군가를 위해 특별히 만들어진 음식이나 서양에서 비롯된 음식의 기원이나 유래에 대해서도 접하게 될 것이다.
계층과 신분, 부의 유무에 따라 조금씩 달랐지만, 결국 인간이 문명을 이루며, 역사적 흐름속에서 발전할 수 있었던 원인은 무엇이며, 음식인문학 자체가 주는 영감을 통해, 서양 요리에 대한 기본적인 관념을 이해하며, 틀에서 벗어난 면은 있는지 등을 자세히 접하게 되며, 중세 유럽이 역사적으로 어떤 가치와 의미를 지녔는지, 책을 읽으며 보다 확장적으로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역사와 사람, 그리고 사람이 만들어 가는 음식과 요리를 통해 주어진 환경에 적응하는 모습이나 신분과 계층으로 구분지으며, 살아갔던 모습 등 서양사 자체가 매우 인간적인 모습으로 느껴진다.
힘과 부의 상징, 귀족들이 추구했던 삶의 모습, 또한 일반 서민들은 어떤 생활을 했으며, 지금의 서양이 강력해진 이유나 문화적으로 자부심을 갖는 원인에 대해서도 유추할 수 있을 것이다. 요리도 시대를 거치면서 많이 달라지거나, 다른 지역으로 전파되어, 전혀 다른 모습으로 해석되며,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해진 사실, 그리고 절대적인 식문화의 기준 외에도, 음식을 통해 사람들의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책이 주는 느낌이 특별하게 다가온다. 서양사 중에서도 특정 시대인 중세유럽을 조명하며, 더해진 서양식문화, 음식인문학의 가치, 책을 통해 만나 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