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여성의 설득
메그 월리처 지음, 김지원 옮김 / 걷는나무 / 2019년 9월
평점 :
절판
이 시대를 살아가는 여성들의 외침, 이게 우리나라만의 일인지, 관심을 갖고 생각해 봐야 하는 문제이다. 책에서 말하는 여성들의 삶, 세계적인 흐름, 더 나은 세상과 동등한 인권, 차별과 혐오, 그리고 이어지는 여성 대상 범죄가 사라지길 희망하는 사람들이 바라는 새로운 흐름으로 봐야 한다. 이 책도 영화화를 결심한 만큼, 우리 사회의 현실, 그리고 단순한 여성문제, 사회갈등 조장이 아닌, 현실을 외면한 것은 아닌지 하는 성찰의 시간을 갖도록 바라고 있다. 남성과 여성의 존재, 인간은 늘 그래왔고, 항상 변화를 갈망하는 목소리는 존재했다.
하지만 역사속에서 여성은 항상 희생당하거나, 때로는 억압받는 대상이 되기도 했다. 물론 남성과 무조건 같을 순 없어도, 대놓고 차별하는 행위나 남성에 비해 약한 여성에 대한 이해보다는, 무조건 관리하거나 조정할 수 있다는 발상으로 인해 피해받는 것은 아닌지, 여성이라면 누구나 희롱이나 비하, 차별을 경험했을 것이다. 외모에 대한 상품화, 성에 대한 노골적인 요구나 무례함, 지금까지는 어쩔 수 없었다고 하더라도, 지금부터는 무엇이 잘못되었고, 우리는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하는지, 이 문제에 대한 진지한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남성과 여성이라는 구분이나 비교보다는 개인의 능력이나 실력에 맞게 평가받는 사회, 서로에 대한 혐오조장이나 공격성 발언보다는 함께 해야 한다는 동질감 형성을 바탕으로 개인의 삶과 이들이 모여 이루는 사회 공동체에 대해서도, 접근해야 할 것이다. 단순히, 여성들에게 유리하도록 하는 잘못된 페미니즘이 아니다. 진정으로 바라는 평등과 편건없는 사회적 분위기 조성, 이를 통해 지금도 공격당하거나 고통받는 여성들이 진정으로 존중받고, 사회생활을 통해 많은 것을 이룰 수 있는 사회, 물론 여전히 가야 될 길은 멀고, 이에 반대하는 사람들도 존재한다.
항상 세상변화나 새로움에 대한 과감한 수용세력이 있다면, 그 반대되는 기존의 가치를 지키며, 자신들의 유불리를 따지는 사람들도 존재하기에, 누구는 맞고, 또 다른 누구는 틀렸다는 기준이 아닌, 이성적이며 합리적인 판단을 통해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오랜 시간이 걸리더라도, 우리가 가야 할 방향성에 대해 진단하며, 여성들만 보는 책도 아닌, 양성 모두가 이 책을 통해 여성문제에 대해 관심을 갖고, 도움이 되는 방향은 무엇이며, 개인이 할 수 있는 삶의 행동력이나 기준이 무엇인지, 그 의미를 성찰하며 바라보게 될 것이다. 너무 많이 들어서, 흔한 이야기로 보일 지 모르지만, 우리가 반드시 알고, 행동해야 하는 부분에 대해 진단하며 현실의 문제를 말하고 있기에,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공감하며 읽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