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장례와 문화 - 장례문화로 보는 세계인의 삶과 죽음
건양대학교 웰다잉 융합연구소 지음 / 구름서재(다빈치기프트)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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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이라는 용어가 한 시대를 강타했고, 이제는 새로운 관심 분야로 웰다잉이 떠오르고 있다. 지나친 인구 비대화, 고령화 사회로의 진입, 자본주의와 민주주의의 정착화, 현재 우리나라의 모습이며, 기존의 관습이나 문화적인 전통을 중시하지만, 사람들의 의식은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런 보수적 가치나 새로운 형태의 진보적 변화, 분명 새로운 선택을 하거나, 기존의 가치관을 지키거나 보존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하며, 개인이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 함께 고려해야 한다.


이 책이 주는 메시지나 의미도 이런 가치에 주목하며, 죽음은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라는 관점에서 새롭게 조명되고 있는 장례문화에 대해 사실을 근거로 말하고 있다. 책에서는 가까운 일본의 장례문화부터 아시아권 국가들의 모습, 이와 반대되는 유럽의 장례문화, 그리고 아시아와 유럽의 그것이 적절히 혼합된 모습을 보이는 남미의 장례문화, 그리고 가장 고전적이며, 어쩌면 원시적인 신앙이나 모습으로 보여지는 아프리카의 장례문화까지, 기존의 가치관에서 멀어 보이는 다양한 문화권을 함께 소개하고 있다.


물론 장례문화가 유행을 타는 것도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무조건 남을 따라하거나, 개인에게 집단이 강요할 수 있는 그런 문제는 아닐 것이다. 다만, 현실에 맞는 접근법이나 실용성을 중시하는 요즘 사람들의 성향을 고려할 때, 사후세계나 집안의 전통 등을 배제하며 무조건 맞다고 주장하는 방식도 아니며, 적절한 선을 찾아 알아보며 타협할 수 있는 그런 문화적 안정성을 도모하는 책으로 보인다. 또한 개인마다 다른 전통, 믿는 종교의 유무나 집안의 특성을 고려할 때, 책이 주는 느낌에 쉽게 공감하며, 다양한 사례를 파악하며, 자신에게 맞는 방법론을 고민하게 될 것이다.


한 지역의 문화를 대변하기도 하며, 종교적인 이유나 민속신앙 등으로 인해, 전혀 다른 이질감을 느끼기도 하지만, 보통 우리가 아는 국가나 선진국들의 사례는 우리와 닮은 점이 많고, 오히려 한국식 방법론이 전통을 중시하며, 제법 보수적인 성향임을 알 수 있다. 삶과 죽음에 대한 철학적인 해석이나 개인적 선택도 중요하지만, 과거의 사례나 해당 지역권에 사는 사람들의 성향이나 정서를 고려해, 어떤 방법들이 있으며, 저자가 전하고자 하는 죽음에 대한 메시지가 무엇인지, 책을 통해 접하며 배움의 시간을 가져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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