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문화

게이샤의 첫날밤에서 사무라이 할복까지
박동균 지음 / 해드림출판사 / 2019년 8월

일본은 우리에게 아픈손가락과 같은 존재이다. 지금도 진행되고 있는 한일관계의 냉각화, 이를 바라보는 다양한 입장차이나 평가가 공존하지만, 무조건적인 배척이 과연 답일까 하는 아쉬움도 든다. 물론 정치적인 해석이나 일본 아베나 정당에 대한 반일감정은 이해하지만, 일본인 자체에 대한 혐오나 공격은 지양해야 하는 가치일 것이다. 이 책은 이런 적절한 시기에 출간된 책이며, 우리가 아는 일본은 어디에 있는지, 혹은 우리의 관점으로 일본과 일본인을 자해석한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들의 역사와 문화를 알아야 현재의 문제를 해결하거나, 다가올 미래를 대응할 수 있는 내공을 가지기에, 책을 통해 많이 배우며 우리가 몰랐던 새로운 정보나 그들의 문화를 알아보자. 우리는 상대적으로 한민족이라는 강인한 민족성과 단결력을 바탕으로 역사를 진행해 왔다. 하지만 일본은 섬나라라는 특수성과 외국문화에 대한 동경, 항상 대륙으로 진출하려는 야욕이나 국내문제를 외부의 어떤 사건이나 특정 대상을 공격하며 풀어내려는 속성을 갖고 있다. 이는 역사가 증명하고 있고, 이게 그들에게 최선인지, 주변국들에게 피해와 고통을 안겼던 지난 시간을 돌아볼 때, 우려되는 점이다.

특히 치열한 내전과 모든 것을 걸어야 했던 상황이 자주 반복되어서, 일본인 자체가 아무도 믿지 못하는 딜레마에 빠졌고, 결국 그들을 지배하는 지도자나 집단들은 이를 적절히 활용하며, 하나의 힘으로 뭉치며 정치적 야욕을 이루거나, 더 큰 개인적 욕망을 위해 자국 국민들을 철저하게 활용하기도 한다. 우리가 잘아는 제국주의 일본이 그랬고, 조금 더 멀리가도, 임진왜란 당시의 상황만 봐도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때로는 다소 극단적인 선택으로 인해, 반대세력을 멸족시키거나, 돈이 된다면 영혼까지 팔아버리는 그들의 행위, 좋은 것은 훔치거나 약탈하는 행위, 혹은 실용성을 위해 수치심을 잊었던 역사가 그랬다.

이는 스스로의 한계를 인정하는 동시에, 타인의 것을 모방해 재해석하는 일본의 특이한 문화를 쉽게 마주할 수 있는 중요한 역사적 사료가 된다. 성공적인 근대화를 바탕으로 세계적인 국가가 되었지만, 그들의 정신과 내면의 가치는 오히려 후진국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며, 국민들을 선동하는 정치, 왜곡과 분쟁을 일삼으며, 말도 안되는 궤변의 논리를 펼치는 자세에서, 당장의 문제해결이 어려워 보이지만, 이번 계기를 바탕으로 일본과 일본인에 대한 관심을 갖고, 그들의 관점에서 그들을 이해하는, 매우 중요한 상대적인 관점에서의 접근이 가능할 것이다. 이 책을 통해 보다 깊이있게 배우며, 일본을 바라보는 냉정한 태도를 가져보자. 우리가 몰랐던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어서, 매우 유용한 가이드북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