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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 역사 - 동서양 핵심개념만 간결하게 정리한
박석재 지음 / 동아엠앤비 / 2019년 8월
평점 :
절판
요즘 다양한 분야를 서술하며, 대중들의 인문학적 상식과 통찰력을 키워주는 책들이 존재한다. 하지만 이 책은 기존의 책들과는 다른 방식으로 삶의 의미나 지난 시간을 조명하며, 우리가 알아야 하는 가치에 대해 돌아보게 한다. 천문학이라는 분야, 어쩌면 전문가들의 영역, 혹은 대중들도 어린 시절 가볍게 접하며 알고 있는 그런 상식들을 말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저자는 동양의 그것과 서양의 그것을 비교하며, 서양사 위주로 해석된 천문학의 영역과 관계된 철학과 인문학사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갖고 있다.
물론 그들의 연구성과나 천문학에 대한 공헌을 폄하하는 의도는 아니지만, 동양철학과 서양철학을 비교할 때, 우리의 자세가 지나치게 저자세인 것은 아닌지, 우리 선조들의 삶의 지혜나 과학을 대하는 태도를 고려할 때, 맹목적으로 추종하거나 받아들이는 그런 태도는 버려야 되지 않을까 싶다. 특히 학문적으로 완성화 된 서양철학들의 모습에서, 우리는 쉽게 교육과정에서 마주하며, 흥미를 느끼기도 하지만, 동양철학이나 천문학과 관련된 지식들은 배우지 않고 어른이 된다.
물론 잘못된 점이며, 이로 인해 우리의 기호나 태극기와 관계된 의미나 지식들을 놓치는 경우가 허다하며, 이는 학자들의 몫으로 치부할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학문적 정리를 통해 대중들이 보다 쉽게 접하면서 배울 수 있는 그런 환경을 만들어야 하는지, 나름의 선택적 질문을 던지기도 한다. 우리가 알고 있는 하늘에 대한 단면적인 상식과 하늘로 인해 파생되는 지구나 우주에 대한 분석, 천체를 해석하는 능력 등 어떤 과학적 현상이나 결과에 기초하지만, 그렇다고 그게 무조건 맞다고 볼 수는 없을 것이다.
인간이 절대 바꿀 수 없는 가치에 대한 언급이나 인간의 역사를 통해 자연과 맞물리며, 수정되는 역사도 함께 존재한다고 말한다. 물론 맞는 말이다. 우리는 알아야 할 정보와 지식이 넘쳐나는 시대에 사는 만큼, 핵심가치를 간결하게 배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칫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분야는 없는지, 또한 우리의 역사나 동양사적 의미를 제대로 접하면서, 개인들에게 중요하다고 평가받는 비판적 사고를 키울 수 있는 것은 아닌지, 이 책을 통해 그 분야에 대해 생각하게 될 것이다. 다소 어려울 수 있으나, 매우 쉽게 풀어낸 책이라, 많은 분들이 접하면서 생각해 보는, 그런 계기를 가져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