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노예공화국 북조선 탈출 - 1급 설계원.보위부 비밀요원의 자유.인권.민주주의 향한 여정
한원채 지음 / 행복에너지 / 2019년 6월
평점 :
우리나라에도 4만명에 가까운 탈북민이 존재한다. 수치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대부분 넘어오는 사람들은 자유를 찾아 대한민국을 찾고 있고, 여성들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현실이다. 개인의 정치적 이념이나 성향에 따라 보기 불편할 수도 있지만, 우리가 북한을 제대로 알아야 통일은 준비하거나, 이와 유사한 문제나 파생되는 사회적 갈등을 해결할 수 있기에, 이 문제에 대해서도 심도있는 분석과 꾸준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 이 책도 개인의 경험담을 통해 말하는 북한사회와 그속에서 살아가는 북한 사람들의 실상을 생동감있게 전하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지식인으로 분류되는 인텔리 계층의 탈북이 늘어나고 있다. 이는 북한사회가 한계에 왔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며, 김정은 위원장이 왜 경제에 집착할 수 밖에 없는지, 현실정치와도 상관관계가 높을 것이다. 대부분의 탈북민의 경우에는 압록강이나 두만강을 넘어서 탈북하며, 중국을 거치면서 제 3국에 체류하거나 표류하며 엄청난 시간을 허비하기도 한다. 그렇다고 모든 이들이 탈북의 꿈을 이루면서 대한민국에 입국하는 것도 아니다. 엄격한 통제와 감시속에서 체포되어 북송되거나, 누군가의 밀고로 인해 강제수용소로 가기도 한다.
물론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라고 폄하할 수 있으나, 그들의 증언에는 실제 경험담을 토대로 말하고 있기에, 우리가 절대 간과해선 안될 것이다. 이 책도 상위 10% 계층만 잘사는 사회주의 국가인 북한에 대한 비판이 많고, 자유를 찾는 인간의 본성을 거스르는 행위 자체가 이제는 멈춰야 한다고 호소하고 있다. 지구상에서 유일무이한 3대 독재 세습국가를 확립한 북한, 공산주의나 사회주의로 보기도 힘든 왕조주의적 주체사상, 현대판 독재국가로 분류되고 있는 현실에서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가 매우 강하게 다가온다.
탈북하다 걸려 북송되는 경우, 혹은 다른 국가에서 체류하다 납북되는 경우, 하지만 다시 탈북을 결심하는 그들의 애환을 우리가 현실적으로 완벽히 공감하기 어렵지만, 이런 과정이 지금까지도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책에서 말하는 노예공화국 북조선 탈출기라는 말처럼,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이 문제에 대해, 우리가 북한사회와 북한학 자체를 접할 때, 가장 최우선에 두고 배우며, 알아야 될 가치이다. 책을 통해 그들의 실상과 경험자들이 말하는 증언을 만나보자. 생각보다 매우 무거운 주제라 조심스럽지만, 반드시 알아야 하는 만큼, 만나 보길 바란다. 인간의 기본권과 자유, 인권에 대해 생각하며 민주주의에 대한 감사한 마음도 생길 것이다.